더불어민주당 박남춘 국회의원이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시당위원장직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기로 하면서, 신임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선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당 위원장은 1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서 당원들의 결집 등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다.

30일 민주당 시당에 따르면 다음달 7일 박남춘 의원이 인천시청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면서, 이날 이후 신임 시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당초 인천시당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시당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지만, 일정이 지연되면서 최고위원회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민주당 시당 관계자는 “박남춘 의원 외에도 여러 지역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상무위원회 대신 최고위원회에서 후임자를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시당 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은 물론이고 광역·기초의원 공천 과정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현역 의원인 윤관석(남동을), 신동근(서구을), 박찬대(연수갑) 등이다.

3선 의원인 홍영표 의원은 민주당 원내 대표에, 송영길(계양을) 의원은 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시당위원장 자리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가장 유력한 신임 시당위원장은 재선 의원인 윤관석 의원이지만, 인천시장 선거 출마 여부가 변수다.

윤 의원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이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초선 의원인 신동근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의원은 “이번 주 중 신임 시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향후 논의를 거쳐 시당위원장을 결정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초선 의원인 유동수(계양갑) 의원은 “지금은 의정에만 전념할 생각이며, 시당위원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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