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관리



겨울에는 각질이 일고 피부가 당기고, 갈라짐이나 잔주름, 피부트러블이 발생하기 일쑤다. 모두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또한, 겨울에는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추운 날씨로 인해 건조해지는 피부관리로 건강하게 겨울을 나는 방법을 알아본다.



건조해진 피부는 보습제로 피부변화 예방이 중요.

평소 정상인의 각질층 수분은 약 15~20% 정도이지만, 건조한 겨울철에는 10% 이하로 떨어진다. 또 추운 기후에 의해 땀샘과 피지샘의 기능이 감소해 수분과 피지 분비가 줄어들어 평소 건성이 아닌 사람이라도 쉽게 피부가 당기고 조이는 느낌이 들 정도로 건조해질 수 있다. 춥고 건조한 환경에의 노출이 지속되면 피부건조증으로 진행하는데, 각질층에 수분이 부족해 각질이 쉽게 일어나고 피부 표면이 거칠어지며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겨울의 피부변화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보습이다. 각질이 생겼다고 제거에 공을 들이기보다는 부족한 수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건조해진 피부에는 세정력이 강한 비누보다 자극이 적은 순한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안이나 샤워를 할 때도 4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피하고, 세안이나 샤워 후 물기를 가볍게 닦아준 뒤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 즉시 보습제를 발라 주어야한다. 과도하게 때를 미는 행위, 잦은 샤워, 뜨거운 목욕, 사우나 등도 피부로부터 과도한 수분 손실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직장인들의 경우, 얼굴이나 손 같은 노출 부위가 건조함을 더 느끼게 되므로 얼굴과 손에 보습제를 수시로 덧발라준다거나 손을 씻은 후 반드시 핸드크림을 발라준다. 겨울에 보습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피부 건조와 가려움증으로 겨우내 고생할 뿐 아니라, 피부 노화도 앞당겨진다.



생활환경 개선이 피부 건강에 도움.

피부의 보습을 위해서는 생활환경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난방 기구에 의한 높은 실내온도는 공기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부 건강을 더욱 악화시킨다. 실내온도는 약 18~20도 정도를 유지하고, 이와 함께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해 약 40~6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피부를 건조하지 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추운 날씨로 사무실에서 개인용 난방 기구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난방기구에 직접적으로 장시간 노출된 후 피부에 그물모양의 과다 색소 침착을 남기는 경우가 있다. 이를 ‘열성홍반’이라 한다. 처음에는 열에 쪼이는 부위를 따라 그물모양의 홍반이 발생하나 계속 열에 노출되면 흑갈색의 색소침착을 남긴다. 열에 대한 노출을 삼가면 홍반은 점차 사라지지만 색소침착은 영구적으로 남게 되므로 날이 춥다고 해 뜨거운 난방 기구를 장기간 직접적으로 쏘이는 것은 금물이다.

추운 겨울은 다른 계절과 달리 옷을 피부에 밀착되게 많이 껴입기 때문에 옷감에 의한 자극으로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어, 보푸라기가 많이 생기는 옷은 자주 빨아 입는 것이 좋다.

이처럼 겨울은 피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산재해있기 때문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기후 변화와 이에 따른 피부 변화 등을 잘 고려한다면 겨울철에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도움말=배정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교수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