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직영야구단 10년째 운영 불구… 리틀연맹 '지자체명 사용' 규정 탓
사설수단 팀명 '남동구B'로 등록… 구 "팀명 중복… 창단팀과 논의"

창단을 앞둔 인천 남동구리틀야구단B팀이 명칭 중복 논란을 빚고 있다.

1일 남동구에 따르면 남동구리틀야구단B팀은 오는 3월 창단을 앞두고 선수단을 모집하고 있다.

이 팀은 퇴직을 앞두고 있는 남동구리틀야구단 감독 A씨가 창단하는 구단이다.

기존 남동구리틀야구단은 지난 2008년 11월 창단해 남동구청장이 단장, 남동구체육회 수석부회장이 부단장을 맡는 구청 직영 구단이다.

반면 창단을 앞둔 남동구리틀야구단B팀은 구청과 관련이 없는 사설 구단이지만 명칭이 똑같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난 이유는 한국리틀야구연맹 규정 때문이다.

리틀야구연맹 규정을 보면 리틀야구단을 창단할 경우 해당 지자체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규정 때문에 서구와 계양구도 리틀야구단 창단과 관련해 일부 잡음이 있었다.

서구는 지자체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조건으로 리틀야구단 창단을 승인했다.

계양구는 지자체 명칭 사용을 반대했지만, 감독(사설 리틀야구단)이 계양구 명칭을 사용한 리틀야구단 창단을 강행해 구와 갈등을 빚었다.

서구와 계양구의 경우 리틀야구단이 모두 사설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남동구는 구청 직영과 사설이라는 점에서 구민들이 오인·혼동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리틀야구단에 등록하려는 한 학부모(만수동)는 “구에서 직영하는 야구단인줄 알고 등록하려 했는데 지인이 이 곳은 구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해서 등록을 망설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남동구리틀야구단B팀 명칭이 구청 직영팀과 중복된다는 것을 파악한 이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감독을 만나 사설이라는 문구를 넣든지 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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