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단일화 단체 3곳 출범, 현 부교육감 출마 관심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교육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 후보군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던 보수 진영은 둘러 나뉘어 또다른 경쟁에 돌입했고, 진보 진영은 하나로 뭉쳐 1년 넘게 공석인 교육감 자리를 노리는 모양새다.

 양쪽으로 갈라진 보수 진영에선 최소 2명이 보수 단일 후보 명칭을 달고 교육감선거에 나설 전망이다.

 가장 먼저 출범한 '바른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단'에 맞서 '좋은 교육감 후보추대 추진위원회'가 지난달 말 출사표를 내면서다.

 좋은 교육감 추진위는 비리로 불명예 낙마했던 교육계 인사가 바른 교육감 추진단에 참여하고 있다며 따로 단체를 꾸렸다.

 이 단체 경선에는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 김영태 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등 바른 교육감 추진단에 참여하지 않는 보수교육감 후보들이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바른 교육감 추진단은 다른 단체와 합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상 보수 단일화는 깨진 셈이다.

 이 단체는 이달 25일 인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회원 2만여명을 대상으로 경선을치러 단일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바른 교육감 후보 경선에는 고승의 인천시교육청 전 행정국장과 윤석진 인천교총 전 회장이 참가하기로 굳혀졌다.

 진보 진영에선 유일한 후보 단일화 단체로 출범한 '촛불 교육감 추진위원회'가 경선을 주도하고 있다.

 후보들도 인천 첫 진보교육감이었던 이청연 전 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는 부담감을 딛고 하나로 뭉쳐 교육감 자리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비치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장을 지냈던 도성훈 동암중학교 전 교장은 후보 중 진보 진영에서 가장 먼저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종욱 명신여고 교사와 임병구 인천예술고 교사는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단일화 경선 참여가 확실시된다.

 별다른 변동이 없으면 이들 후보 3명만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촛불 교육감 추진위는 시민 참여단 3만여명을 모집해 3월 중순께 후보 경선을 치른다고 1일 밝혔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이 전 시교육감의 공석을 1년간 메워 온 박융수 인천시부교육감의 출마 여부다.

 박 부교육감은 '공직 사퇴 시한까지 있을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할 경우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출마하게 되더라도 양 진영 후보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교육감 선거 구도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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