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임진강의 명물 황포돛배가 다음 달 운항을 재개한다.

파주시는 “겨울철 임진강이 얼어 중단했던 황포돛배 운항을 다음 달 30일 재개한다”고 4일 밝혔다.

황포돛배는 2004년부터 배 2척이 운영됐으나 선착장 부지가 군부대 소유여서 훈련 때 사용이 제한되면서 2014년 11월 중단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9억 원을 들여 국방부 소유 적성면 두지리 두지나루(선착장) 부지 6천30㎡를 사들여 주차장 등을 조성한 뒤 7월 1일 황포돛배 운영을 재개했다.

겨울철 임진강이 얼어 운항이 중단되기 전인 11월 말까지 5개월 동안 1만 4천968명이 황포돛배를 찾았다.

황포돛배는 6·25 전쟁 이전 임진강을 떠다니던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한 관광선이다. 길이 15m, 폭 3m, 돛 길이 12.3m, 무게 6.5t 크기로 최대 47명을 태울 수 있다.

황포돛배는 두지리 선착장을 출발해 거북바위∼임진강 적벽∼원당리 절벽∼호로고루성을 거쳐 두지리 선착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6㎞를 운항한다.

1척이 하루 9번 운항하며 소요시간은 45분이다. 강물이 얼기 전인 이달 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임진강 황포돛배에서는 20m 높이의 현무암 수직 절벽인 ‘임진 적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황포돛배 운항 재개로 파주를 찾는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올해는 황포돛배를 찾는 관광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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