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야심차게 도입한 ICT전통시장 사업이 인천에서의 실적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역 전통시장 내 ICT카페는 총 16개로 전국 300여개에 이르는 ICT카페 현황에 비해 카페 설립율이 낮을 뿐 아니라 방문객 수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시장 ICT카페 일일방문객 수는 많게는 중구 신포국제시장이 70명, 적게는 남구 석바위시장이 1명이었다.

더욱이 16곳 중 절반인 8곳은 일일방문객 수를 알 수 없었다.

또한 서구 가좌시장 내 ICT카페는 지난해 시설의 미흡함을 이유로 신청만 한 뒤 조성도 하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폐지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상황도 마찬가지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17 ICT 전통시장 실태점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76개 시장 중 65%에 해당하는 179개 카페의 방문객이 10명 이하였다.

반면 인천 중구 신포국제시장은 차이나타운 등과 인접한 지역적 특색을 살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평균 일일방문객이 7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마케팅 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 아닌 시장별 특성화가 우선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카페당 400만원에서 1천만원까지의 예산이 소요된 것을 고려했을 때 유지를 위한 지원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ICT카페 설립 신청시 5년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받았다”며 “올해부터는 신규 설립은 하지 않고 4년간 조성된 ICT카페의 유지를 위한 지원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ICT전통시장 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부가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고, 마케팅 혁신으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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