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6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인천 서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

이 전 사장은 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 행정·경영 자산을 인천 서구의 환경과 미래 발전을 위해 모두 쏟겠다”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 전 사장은 서구를 ‘스마트 에코 시티’로 전환해 매립지 종료와 반입 수수료 50% 서구로 이관하겠다는 구체적인 공약도 밝혔다.

이 사장의 출마 배경에는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부평구을)의 인재 영입과 김교흥 국회사무총장, 신동근 국회의원(서구을)의 적극적인 권유가 뒷받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전 사장의 공직 경험이 지역의 대표 현안인 매립지 정책을 풀어나가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사장의 행보에 지역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일부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반대편에 서 있던 기관의 수장이 서구청장으로 출마하는데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내 다른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낙하산이라는 비판과 함께 전략공천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야 청라국제도시로 주소지를 옮기는 등 연고가 전혀 없어 서구를 비롯한 인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사장은 “공사 재직 당시에도 매립지 종료와 대체매립지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줄곧해왔다”며 “당내 경선도 진행된다면 치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지난 1987년 기술고시 합격 후 주로 환경부에서 요직을 맡다가 2015년 매립지공사 7대 사장으로 부임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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