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이뤄지는데, 결장에 발생한 결장암과 직장에 발생한 직장암을 통틀어 대장암이라 칭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대장암의 발생률이 그리 높지 않았으나, 서구화,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그 발생이 현저히 증가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암 발생 순위에 따르면 한국인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 대장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는 대표적인 암 중에 하나며, 이를 위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강조된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는 수많은 임상 경험, 세계 최고 수준의 술기와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대장암 정복에 앞장서고 있는 대장암센터가 있다.



탄탄한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제공

성빈센트병원 대장암센터는 대장항문외과,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장루간호사 등의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돼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토대로 환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장암센터는 협진을 통해 환자가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치료에 돌입할 수 있는 것을 1차 목표로 하며, 최대한 항문을 보존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2차 목표로 삼고 있다. 만일 수술하기 힘든 상황의 환자의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 등을 활용해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개선시키는데 주력한다. 즉, 대장암센터는 탄탄한 협진 시스템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최적화된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를 선도하는 복강경 술기와 항문보존술…술기 배우려는 해외 의료진 발걸음도 줄이어

성빈센트병원의 복강경 술기와 항문보존술은 국내를 선도하는 위치에 있다. 1994년에는 국내 최초로 비장절제술을 성공했으며 1996년에는 세계 최초로 복강경 항문괄약근 보존술을 성공했다.

1994년도부터 복강경을 이용한 대장(결장 및 직장)절제술을 시행해 현재까지 매년 200~250례의 대장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 중 약 85%가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다. 특히, 직장암 환자에 있어서는 수술 전 항암약물 및 방사선 병행치료를 시행한 후 복강경 직장절제술을 시행해 약 95%의 환자에서 항문을 없애지 않고 보존하고 있다. 초저위 직장암 수술에서 일반적으로 1cm를 한계치로 여기는데, 성빈센트병원 대장암센터에서는 5mm 정도의 괄약근만 남아도 성공적으로 항문을 보존한다. 더불어, 2013년 12월부터는 로봇 수술 시스템을 도입, 한 차원 진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대장암센터의 뛰어난 술기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매년 러시아, 카자흐스탄, 인도,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각지의 의료진들이 대장암센터를 찾아 최소침습술기를 배우고 있다. 또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일리이스크 지역 유수 의료기관 의료진들의 초청으로, 대장암센터 조현민 교수(대장항문외과)가 직접 현지를 찾아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최소 침습 수술과 복강경하 대장암 절제술, 인공항문 혈관 내 수술 등에 대한 강의와 직장암 및 결장암 환자에 대한 복강경 수술 시연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완치 넘어 수술 후 삶의 질까지 책임

직장암의 경우, 수술 후 생기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도 함께 하고 있다. 항문보존술을 받은 경우, 변실금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데 이를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 항문기능검사, 바이오피드백 치료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항문괄약근 관리, 장루 관리 등을 전담으로 하는 경험 많은 인력을 보유해 환자의 수술 후 생활까지 책임지고 있다. 수술 성공 뿐 아니라 수술 후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성빈센트병원 의료진들의 고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환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은 환자가 입원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대장암 환자가 입원을 하게 되면 주 1회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으로 구성된 팀이 환자를 찾아가 병의 경과 및 영양 등에 대해 교육해 환자가 현재 상태와 치료 계획 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수술 후 퇴원까지 기간도 짧다. 성빈센트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수술 후 대게 일주일 전후면 퇴원을 한다. 이는 우수한 복강경 술기로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예방 및 조기 진단에도 초점

대장암센터가 주력하는 부분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대장암의 조기 진단과 예방이다. 건강검진이 활성화 되면서 대장 내시경이 보편화됐고, 대장암은 암으로 발전하기 전 선종인 용종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전암 단계인 선종을 제거함으로써 대장암의 예방이 가능해졌다는 사실도 많이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내시경 장비 및 술기가 발전하면서, 암이 점막 내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충분히 절제가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점막하층까지 침범한 경우라도 내시경으로 절제한 뒤, 잘라낸 면에 잔여 암 조직이 없고, 림프관이나 혈관침범의 증거가 없다면 추가 수술 없이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받으면서 경과를 관찰하기도 한다. 물론 점막하층 이상을 침범하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성빈센트병원 대장암센터 이강문 교수(소화기내과)는 “점막하박리술은 수술 없이 대장을 보존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난도의 내시경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숙련된 의료진이 안전하게 시술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는 대한내시경연구재단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인증하는 ‘우수 내시경실’로, 소화기내시경 전반에 걸쳐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평원 대장암 적정성 평가 5 연속 최우수 1등급

성빈센트병원 대장암센터의 물 샐 틈 없는 탄탄한 치료시스템은 심평원에서 실시한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대장암센터는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 의료기관에 이름을 올리는 등 ‘대장암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대장암센터 조현민 교수(대장항문외과)는 “성빈센트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증례의 복’강경 대장절제술을 시행한 병원 중 하나로, 최소침습수술이 한국에 도입된 초창기에서부터 복강경 수술의 선구자로서 대장암 환자의 완치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력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밀도 있는 협진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 환자 중심의 전인치료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