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이 인천크루즈항에서 국내 최초로 11만톤급 ‘코스타 세레나호’ 모항 출항을 앞두고 분주하다.

이번 코스타세레나호는 길이가 290m로 총 탑승인원이 여객.승무원 포함 4천여명이 넘고 웅장한 규모만큼 부대시설 또한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코스타호 크루즈 1차 전세선은 오는 5월 4일 인천항을 출항해 오키나와, 이시카키, 타이페이를 방문하는 7일 일정의 여행상품이다.

롯데관광 백현(사진) 대표는 8일 인천항만공사를 방문 인천 크루즈관광에 대한 진행사항을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인천은 기항지로서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방문객의 64.2%가 매우 만족하지만 짧은 기항지 관광 시간에 31.2%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유는 이동시간을 제외하고 머무는 시간이 7시간에도 못 미칠뿐만 아니라 쇼핑시설과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 인천항에 내린 여행객 대부분이 서울등지에서 관광을 하고 있는 실정으로 인천항 인근 관광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백 대표는 “2011년 인천항을 모항으로 5만톤급 코스타 클래시카호 전세선 운영 당시 좁은 인천항 갑문을 통과하다 배 옆에 구멍이 나는 대형사고가 발생 한 적이 있다. 2012년 7만톤급 코스타 빅토리아호를 운영할 때에는 정박할 곳이 없어 화물항인 북항부두를 이용해 허허벌판 부두에서 손님을 맞이한 적도 있다”며, “유독 인천항을 모항으로 할 당시에는 상황 해결을 위해 정신 없이 지나갔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찔했던 순간들이다. 이러한 인천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항 크루즈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고 2019년 지상 2층, 연면적 7,364㎡ 규모의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개장을 앞두고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한해 크루즈 인구 2천만명 시대에 도래 했으며 그 중 아시아지역의 크루즈 여행객의 증가세는 타지역 보다 월등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국내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인천, 부산, 제주뿐 아니라 동해의 속초항까지 수 백 만명의 크루즈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항로 역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과 일본의 북해도, 이시가키, 대만 등 신규 항로가 지속적으로 개척되며 환동해 Circle 크루즈 항로 형성까지 가능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지리적인 이점과 중국, 일본이 인근에 위치한 점 또한 크루즈 산업 발전의 잠재력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북한과의 왕래가 가능해진다면 원산항 등 북한,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는 크루즈가 엄청난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백현 대표는 ”이제는 초대형 크루즈 수척이 한번에 정박이 가능한 국제적인 시설을 갖춘 크루즈 터미널 등 인프라를 착실하게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인천항의 발전과 인천관광 산업이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무엇보다 항만도시의 장점을 이용해 시정부와 해당기관의 상호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재기자/jbpa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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