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울시에 이어 ‘2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데다 다양한 연관산업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8일 시에 따르면 인천시의 해외관광객 유치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인천관광공사, 협력여행사들과 공동으로 인천·강원 지역을 묶은 겨울 관광상품을 선보인 결과, 현재까지 해외관광객 1만명 이상을 유치했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이 약 8천명이고, 태국 750명, 베트남 700명, 대만 500명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약 2천명이다.

중국은 사드 배치 갈등으로 한국단체관광이 베이징시와 산둥성 등 일부 지역에서만 허용된 상황인데도 베이징에서 3천500명, 산둥 4천500명이 예약을 했다.

그동안 시는 국내 여행사 등과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킹에 집중, 해외관광객들이 강원도로 가는 중간에 인천 관광코스를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시는 전문적인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지역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시는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한국관광학회,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인천국제관광학술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학술대회는 지역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를 주제로 융·복합 관광산업 육성의 방향을 알리고, 인천의 MICE관광, 원도심재생관광, 섬해양관광에 대해 논의한다.

이와 함께 관광분야의 일반연구논문 90편과 미국·일본 등 7개국에서 참여한 영어논문 21편 등 총 154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도심 속 유휴공간을 문화시설로 조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 ‘1천개 문화 오아시스’ 사업도 추진한다.

문화 오아시스 사업은 행정기관이 대규모 예산을 들여 직접 문화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 갤러리·북카페·음악클럽·서점 등을 문화공간으로 꾸며 일반 시민과 공유하는 방식의 문화 인프라 확충 사업이다.

인천문화주권 2단계 대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시민이 문화예술 활동의 수요자에서 공급자로, 향유자에서 공급자로 변화해 나가는 문화트렌드에 맞춰 마련됐다.

다리 밑과 방치되고 있던 간이역, 전통시장과 지하상가의 빈 점포 등 유휴공간이 문화카페, 예술가의 창작공간,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화된다.

시 관계자는 “인천이 2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그동안 재정건전화 성과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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