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자체 생산한 친환경 소독제 ‘구제역 제로’ 긴급 확대 공급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10~15일 한반도와 인접한 중국·몽골에서 구제역이 발생됐다는 국제동물질병사무국(OIE)의 발표에 따라서다.

11일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과거 구제역이 발생했거나 취약 농가 1천600여 개소를 대상으로 2월중 예방접종과 함께 친환경 소독제 ‘구제역 제로’ 32톤을 집중 공급한다.

구제역 제로는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유용미생물 연구센터’를 통해 자체 개발·공급하는 ‘친환경 미생물 제재’로, 유산균과 구연산을 적정 비율로 혼합해 만들었다.

일반소독제와는 달리 소독이 어려운 축사내부 사료 및 음수통·축체 등에 직접살포가 가능하며, 유산균의 생균효과와 구연산의 살균효과의 상호작용으로 가축의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병원성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등 효과가 탁월하다.

도는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구제역·AI 등 동물질병에 대해 심각단계에 준하는 강력한 방역활동을 추진 중이다.

옥천석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유용미생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활용으로 가축질병을 예방하고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축산농가에서도 철처한 방역의지를 갖고 출입 통제 및 소독조치 등의 차단방역으로 농장관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2013년 유용미생물 연구센터를 개소한 이후 지금까지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액상 유용미생물’을 2014년 189톤, 2015년 147톤, 2016년 113톤, 2017년 203톤을 공급한바 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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