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 방식이 기부채납으로 결정됐다.

남동구는 기부채납 방식으로 결정에 따라 조만간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11일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9일 협의회 2차 회의에서 기부채납 여부를 놓고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 개발방향(안)’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에는 15명이 참여해 11명이 찬성을, 4명이 기권을 결정했다.

찬성하는 대신 조건이 제시됐다.상인들의 단일 의사결정 기구 설립, 사업재원 조달 계획서 제출, 지장물(기존 좌판) 철거 협조 등이다.

구는 최근 현대화사업 추진 논의를 위해 협의회를 꾸렸다. 구청 국장 3명, 자문변호사 1명, 구의원 3명, 구 정책자문위원 3명, 논현1·2동과 논현·고잔동 주민자치위원 6명, 상인대표 5명으로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협의회에서 의견을 모았으니 이를 바탕으로 사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은 그동안 현대화사업을 기부채납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자신들이 건축비를 내고 건물을 일정 기간 사용한 뒤 구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기존 상인들이 입점을 보장받을 수 있다.

반면 구는 구가 직접 건물을 짓고 점포 입주권을 입찰에 붙이는 공영개발 방식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경우 기존 상인들의 입점이 불투명해진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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