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8년간 비공식부채 6천억… 저질식수·성남FC부실운영도"
여당 "본회의 추경 의결 무산… 100만시민 앞 석고대죄하라"

▲ 성남시의회 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9일 시 재정파탄과 관련해 모란시장 사거리에서 거리집회를 열었다. 사진=김대성기자

자유한국당 성남시의원들이 ‘퍼주기식 무상복지 등에 따른 성남시의 재정파탄’을 지적하며 장외 집회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정략적 이재명 시장 발목잡기’ 중단을 촉구하는등 여야 정쟁이 격화되고 있다.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 협의회는 지난 9일 오후 성남 모란시장 앞 노상에서 당 소속 성남시의원과 경기도의원, 당협위원장, 지역 시민단체 대표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 재정파탄·저질식수·성남FC부실운영·시민배당 중단’ 등에 대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이재호 대표의원은 “퍼주기 무상복지 등으로 지난 8년 동안 성남시의 비공식 부채가 6천억 원에 달한다”며 “시유지 매각 1천723억 원, 통합부채 1천400억 원, 기금 미적립 5천억 원으로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성남시 민선5·6기 재정위기에 대해 성남 시민들과 경기도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영 시의원은 “수정·중원구와 분당구 서현1·2동, 수내1·2·3동, 정자동, 정자 2·3동 주민들이 지난 7여 년 동안 (복정정수장) 저질 수돗물을 먹었다”며 “물값 원가는 복정정수장이 t당 225원인 반면 맑은물(수자원공사)은 t당 423원으로 본시가지와 분당 일부 주민들이 그동안 저질 수돗물을 t당 453원 주고 비싸게 먹었다”고 주장했다.

또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성남 FC 예산 466억 원 사용내역의 즉각 공개와 기업 후원금 등 예산전용 의혹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대장동 개발이익 1천800억 원 시민배당 추진도 즉각 중단할 것을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요구했다.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 협의회의 장회 집회가 열리던 날 더불어민주당 협의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시의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제235회 성남시의회 임시회의 본회의 파행에 대해 100만 성남시민 앞에 석고대죄 하라”고 맞섰다.

이들은 “시내버스 무료 공공와이파이 서비스가 중단되고 연구원 5천여 명이 들어오는 현대중공원 R&D센타 유치를 위한 공유재산대부결정도 멈춰버렸다”며 “분당판교발전과 지역경제살리기를 위한 정책에 역행하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처신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협의회는 “고교 무상교복 보건복지부 협의가 된 만큼 추경예산을 의결하겠다고 선언하기 바란다”며 “이제는 정략적 이재명 시장 발목잡기를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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