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내려졌던 포천지역 가금류 이동제한이 12일 해제됐다. 지난달 3일 발생 이후 40일 만이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포천시 영북면 AI 발생농가 반경 10㎞ 이내 방역대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그러나 AI 위기경보가 전국적으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에 머물러 있어 방역 상황은 유지된다.

포천지역 이동제한 해제는 지난달 3일 영북면의 한 산란계(달걀을 생산하는 닭) 농가에서 이번 겨울 들어 H5N6형 AI가 처음 발생한 지 40일 만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30일 이상 추가 발병이 없어 방역대 이동제한 해제를 위한 각종 검사를 진행한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이동제한을 해제했다”며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에 있는 만큼 상황을 유지하면서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 5일부터 방역대 내 74농가를 대상으로 농가, 분변, 환경 등 각종 시료검사와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이동제한이 해제되면 가금류 재입식 등이 가능하다.

그러나 방역 상황이 유지되고 있어 재입식을 하려면 사전신고를 해야 한다. AI 발생농가는 해당 시·군은 물론 농림축산식품부가 참여해 재입식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경기도에는 지난달 3일 포천, 26일 화성, 27일 평택 등 3개 시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모두 28개 농가의 닭 178만 마리를 땅에 묻었다. 3곳 외에 추가 발병은 없는 상태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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