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핵심은 차별화 전략과 뚜렷한 목표가 우선입니다.”

인천 연수구 소보헤어 한보람(27) 대표는 자격증 취득 이후 견습시절 등을 거쳐 미용실을 차린 평범한 청년창업자다.

소보헤어는 예약제를 통한 상담부터 시술까지 1대1 서포터 형태로 운영되는 미용실이다.

한 대표는 “셀프염색시장과 프랜차이즈 미용실이 활성화되는 시점에 창업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경제가 어려운 탓을 기술 자체의 하향평준화로 이어가고 싶지 않아 가격정찰제를 도입해 이름을 건 고급살롱이라는 차별점을 두고 창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창시절 손재주가 좋으니 미용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부모님의 권유로 미용을 배우기 시작했다.

수습기간 당시 하루 12시간 동안 시급 1천800원의 생활을 하면서도 퇴근 후 다시 학원을 등록해 배운 내용도 복습하고, 쉬는 날엔 군부대 미용봉사를 통해 테크닉을 익히기 위해 열을 올렸다.

이는 수습기간이 너무 힘들어 하루 빨리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갑작스럽게 주어진 테스트 기회를 잡게 됐고, 또래 수습디자이너 보다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한 대표는 “부모님의 권유가 진로가 돼 목표를 정했고, 이를 통해 부모님의 자부심이 되고 싶었다”며 “주어진 기회가 적다고 불평하지 말고 스스로 노력해 더 많은 기회의 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미용실을 만들고 싶어 당시 90만원의 박봉 속에서도 70만원을 저금한 것이 창업의 토대가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창업을 위한 자금난은 예비창업자 모두에게 고민거리다.

그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기관의 지원정책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한 대표는 “소보헤어의 경우도 기본 자금에 더한 부가적인 자금이 필요했다”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청년창업 대출을 통해 일반 대출 금리보다 저렴하게 부가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매장 운영 시간 외에도 가게를 위한 준비와 마무리에도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한 대표는 “어떤 장사든지 기복은 있기 마련이지만 우후죽순 생겨나는 미용실 들로 인해 경쟁구도가 심화되고 있어 미용을 처음 시작했던 때처럼 나만의 기회를 잡기위해 노력중이다”며 “이익만이 목적이 아닌 미용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미용사들에게 창업의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소보헤어 2호점을 비롯해 이를 브랜드화 시키겠다는 목표가 있다.

한 대표는 “미용업은 몸으로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즐겁게 고객들의 미를 가꾸며 그 안에서 가치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수많은 미용실과 차별화 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채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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