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각 정당 인천시장 후보군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6·13 지방선거를 향한 선거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시장 선거준비를 위해 기존 직위를 사퇴하고 있으며, 바른미래당, 정의당 후보들도 계속해서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남동갑) 의원은 12일 인천시청에서 시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다른 후보자들보다 가장 많이 준비했다”며 “보여주기식 치적 사업이 아니라 시민 삶의 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중앙당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부활한 해경을 인천으로 환원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또 시당위원장으로서는 소통과 공정, 정직이라는 원칙과 함께 당원 초과 모집 등 외연 확대에도 큰 성과를 거둬 유력한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홍미영 구청장도 오는 26일 이임식을 열고 구청장직을 사퇴할 계획이다.

홍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전국 최초 여성광역단체장을 꿈꾸고 있다.

최근 ‘인천 미세먼지 대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여는 등 이슈를 선점하고 여성정책 발굴을 추진 중이다.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도 공직자 사퇴 시한이 임박한 다음달 초 입장을 밝히고 시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김 사무총장은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사실상 캠프 수준의 세력을 꾸려 유력 인물들을 영입하는 등 활동을 해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로 나오는 유정복 인천시장은 ‘행정가’로서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통해 13조2천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3조7천억 원을 줄여 인천을 재정 위기 단체에서 정상 단체로 탈바꿈시켰다.

또 대한민국 2대 도시로 도약한다는 ‘서인부대(서울, 인천, 부산, 대구)’ 구호를 통해 성과를 알리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에서 올해 인천은 부산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재정건전화를 바탕으로 각종 시민 복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바른미래당도 내부를 정비하고 시장 후보를 낼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주 바른미래당이 공식출범하는대로 인천시당위원장 선출과 함께 시장 후보 선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이학재(서구갑)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이 시장 출마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정의당도 김응호 시당위원장이 13일 시청브리핑룸에서 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과 여성, 청년, 평화 등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송길호·주재홍기자/sgh@joongboo.com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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