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방향 어떻게?

서울대가 시흥캠퍼스 조성을 계획한 이후 10년 만에 본격적인 캠퍼스 조성에 돌입했습니다. 서울대는 시흥캠퍼스에 자율주행차 연구단지 외에 사회공헌 캠퍼스, 기초과학 캠퍼스, 통일평화 캠퍼스, 행복 캠퍼스 등을 만들 계획입니다.

하지만 당초 계획됐던 RC나 서울대병원 설립이 확정되지 않아 지역사회에 논란이 분분합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대 스마트캠퍼스 조성 방향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전담 조직 만들어 RC나 병원 설립해야” 김영철 시흥시의회 의장(민주당)=

시흥캠퍼스를 초기에 구상한 것은 교육, 의료, 그리고 산학협력이다. 교육시설로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세부 컨텐츠를 전담해 논의할 수 있는 시 전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총학생회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RC의 경우 전 세계적인 명문대학에서 모두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서울대 내부 구성원들의이민주적 합의를 이룬다면 조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병원은 단순한 수익성을 추구하기 보다 시민에게 혜택이 많이 가도록 설계돼야 한다.



“부시장 근무시 서울대 밑그림 완성” 심기보 전 시흥부시장(민주당)=

시흥시 부시장으로 근무한 2년 2개월 동안 김윤식 시장과 함께 오연천 서울대총장을 상대로 협상 끝에 배곧신도시내 서울대 유치라는 밑그림을 완성했다. 시흥시는 서울대 캠퍼스를 66만㎡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시흥 스마트캠퍼스로 이어졌다. 여기에는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연구중심 캠퍼스가 조성된다. 시흥시는 이 사업을 계기로 낙후된 도시에서 교육과 산업의 중심도시로 발전하고 서울대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산학 연구기능 등을 중점 추진하면서 공통 분모를 찾아야 될 것이다.



“좋은 시설 들어올 수 있도록 협력” 이길호 전 포동폐염전친환경단지조성특위 상임위원장(민주당)=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얘기가 많으나, 확실한 사실은 사회공헌캠퍼스(공공의료 병원 포함), 기초과학교육캠퍼스, 미래기술스마트캠퍼스 기타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돼 순차적으로 착공한다는 것이다. 시흥의 대표 브랜드가 될 중요한 사업이다. 불확실한 정보로 불필요한 불안을 조성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하면 시흥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설이 들어오게 할 것인지에 힘을 모아야 겠다.




“4차산업혁명 중심 메카로” 임병택 경기도의원(민주당)=

시흥시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원인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를 서울대의 우수한 인재들과 연구능력을 십분 활용,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의 중심 메카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서울대병원은 500병상 이상의 수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이미 300병상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을 건립하도록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시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향후 병원의 적정규모, 운영방식, 진료과목 등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원해야 한다.




“선택형 RC 도입 등 고민해야” 우정욱 전 시흥시 시민소통담당관(민주당)=

대학의 가장 중요한 기능과 역할은 훌륭한 인재의 양성과 지역사회의 기여다. 이러한 측면에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은 대학과 지역이 서로 자원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캠퍼스로 출발을 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로 볼 수 있다. 의무적 RC가 아니라 선택형 RC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지역사회 오랜 과제인 서울대 병원건립은 재원 마련 등의 현실적인 문제부터 차근차근 지역사회와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동력을 얻을 필요가 있다.




“교육,문화, 예술 융합 캠퍼스돼야” 최재백 경기도의원(민주당)=

긴 호흡으로 시흥시민과 서울대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서 시흥캠퍼스의 빈그릇을 채워나가야 한다. 시흥스마트캠퍼스에서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중국 등 외국기업, 대학교와 연계한 스마트 시티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시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양성 및 첨단연구를 펼치는 미래형 공공캠퍼스로 조성돼야 한다. 시흥스마트캠퍼스는 IT, 기술만이 아닌 교육과 문화, 예술이 함께 융합된 열린 캠퍼스가 돼야 한다.




“세부 실행계획 투명하게 밝혀야” 곽영달 자유한국당 시흥갑 부위원장(한국당)=

서울대시흥캠퍼스는 시흥시에 성공적으로 유치돼야 한다. 학부생들이 배곧서울대캠퍼스에 와서 강의를 듣고, 권위 있는 연구소가 유치되고, 서울대병원도 들어온다고 시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밝혔었다. 하지만 당초 얘기했던 시설들은 충분한 공감대 없이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거나 내용이 많이 변경돼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총장과 시흥시장이 시의회와 시민들 앞에 나와서 예측 가능한 앞으로의 세부 실행계획을 밝히고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확정해야 한다.



“당초 청사진 반드시 지켜져야” 서양득 자유한국당 중앙위 행정분과부위원장(한국당)=

지난 10년 동안 가장 뜨거웠던 논쟁거리였던 서울대시흥캠퍼스는 배곧신도시의 안정된 정착과 시흥시민의 자존감과 직결된 가장 중요한 문제다. 김윤식 시장은 2018년 서울대 개교 확정이라는 약속으로 재선, 3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서울대측은 RC와 서울대병원 설립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하고 국가나 지자체, 서울대가 함께 TF팀을 구성해 설립을 논의하자고 한다. 김윤식 시장의 책임이 크다. 시장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 증명하는 자리다. 시흥시민의 염원인 RC와 서울대학교 병원도 빠른 시일 내에 유치될 수 있어야 한다.



“자동차 주행시험장 절대 안돼” 조원희 시흥시의원(한국당)=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당초 의도대로 시민이 원하는 시설인 기숙형대학(RC)과 서울대병원이 들어와야 한다. 시는 4천500억 원의 사용처를 RC와 병원유치에 1차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확정지원금 3천억 원과 수익연동지원금 1천500억 원은 시흥시와 배곧특성화사업개발㈜, 서울대가 협의하에 사용처를 정하게 돼 있다. 배곧신도시 한복판에 자동차 주행시험장이 왠말인가. 시민이 분노하고 있다. 좀 늦게 가더라도 시 집행부가 RC와 서울대 병원 유치를 1단계 사업으로 수정해 추진해야 한다.




“산학협력 시설 서울대만 이익” 정필재 국민의당 시흥을지역위원장(국민의당)=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시흥의 발전, 시민의 문화, 교육, 복지 등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단순히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는 시흥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산학협력 시설은 서울대 연구진과 해당 기업에만 이익이 될 뿐이다. 시는 공동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민의 요구를 관철시켜야 한다. 가능하다면 현재 시설유치가 확정된 부지 이외의 부지는 다시 시의 소유로 되돌려 우리가 원하는 시설을 유치할 때만 무상으로 제공해야 한다.



정리=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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