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결을 세우고
달려드는 갯바람이
우럭 가시 같던 그 길을

서낭당 고목
돌무덤 사이로
귀신 소리 나던 그 길을

산 넘으면 다 왔다
재색 두루마기 펄럭이며
재촉하던 그 길을

그 길을
아버지 없이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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