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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특집] 알쏭달쏭 설 차례상의 모든 것, 정성은 잊지마세요

김동성 estar1489@joongboo.com 2018년 02월 13일 화요일

오는 16일은 음력 정월 초하루,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명절이자 민족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설이다. 

옛날이나 현재나 설은 ‘명절대이동’을 할 만큼 우리나라의 중요한 명절임은 분명하다. 설이 되면 일가친척들은 한데 모여 정성스레 음식을 장만하고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며, 또 집안의 어른뿐 아니라 동네 어른들께 세배를 하며 서로의 복을 빈다.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설을 맞아 차례상의 기본적인 상차림과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의 유래와 좋은 과일을 고르는 법을 살펴본다.



▶팔도 상차림

-경기도: 조랭이 떡국, 참조기

흰 가래떡을 2㎝ 정도로 자른 뒤 가운데를 눌러서 누에고치(조롱박) 모양으로 만든 떡으로 요리한 것으로 개성지방의 독특한 설 음식이다.

경기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이 떡국의 유래는 고려 패망의 한에서 비롯됐으나, 지금은 고려 패망의 한보다는 한해의 길운을 기원하는 의미가 더 크다. 조기는 조선시대부터 차례상에 다산과 풍요의 상징인 통북어를 올렸으나 요즘은 참조기를 주로 올린다.



-경상도: 돔배기, 문어, 해삼 통지짐

돔배기는 상어고기를 두툼하게 토막낸 뒤 소금에 절여서 숙성시킨 것으로, 경북 영천과 주변 지역의 전통 명절음식이다. 주로 산적으로 쓰이며 맛은 숙련된 염장방법과 숙성시간, 온도처리에 따라 다양하다. 또 빠지지 않는 것은 문어다. 설날은 물론 생일, 결혼, 회갑, 제사 등 집안의 큰일이 있을 때 빼놓지 않고 상에 올린다. 경남 통영 지역에서 맛 볼 수 있는 독특한 제례음식은 해삼을 이용한 ‘해삼통지짐’이 있다.



-충청도: 계적, 우럭포

충청도에서는 통째로 삶아낸 닭 위에 달걀지단을 올린 ‘계적’을 차례상에 올린다. 원래 꿩고기를 올려야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닭고기를 올렸는데, ‘꿩 대신 닭’이란 말도 여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우럭포는 충남 서해안 지방의 특색있는 전통 명절 제수용품이다. 전통 차례상 차림에서 타지역은 명태포를 주로 쓰지만 서산·태안·홍성 등 서해안 지방에서는 우럭포를 쓴다.



-강원도: 감자, 메일

강원도 차례상에는 감자의 주요 산지답게 감자전, 감자떡, 찐 감자 등 감자를 이용한 음식이 많이 오른다. 요즘에는 메밀 음식도 역시 차례상에 오르는데 메밀꽃으로 유명한 평창지역을 중심으로 메밀전 등 부침개가 빠지지 않는다.



-전라도: 병어, 홍어

전라도지역 명절 상차림에서 빠지지 않은 수산물 중 하나가 병어다. 회를 뜨거나 조림, 찌개, 구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할 수 있으나 명절 상에는 구이가 오른다. 명절에는 병어와 함께 조기, 농어, 서대, 돔, 광어 중에서 항상 3가지를 준비하는데 병어는 빠지면 안되는 생선이다. 또 톡 쏘는 맛과 목과 코가 뻥 뚫릴 정도의 특유의 냄새가 나는 홍어는 회, 애국, 삼합 등의 재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차례상에는 홍어찜을 올린다.



-제주도: 오메기 술

오메기술은 제주도에서 설과 같은 명절 차례상에 올리는 전통주다. 좁쌀로 만든 ‘오메기 떡’에 누룩을 섞어 술을 빚으면 윗부분에 청주가 말갛게 고이고 밑에는 적당량의 물을 타서 마시기 좋은 상태의 술이 남는다. 청주는 설날에 올리는 술이라 해서 ‘세주’라고 부르며 명절에 사용하고 밑에 가라앉은 탁한 부분이 바로 막걸리로 이웃간에 한사발식 떠서 나눠 먹었다. 오메기술은 알코올 농도가 14~17도 정도로 여느 막걸리와 비슷하나, 맛은 새콤달콤한 것이 특징이다.


김동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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