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남인천고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만학도 졸업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인천고등학교

배움의 한을 푼 60~70대 만학도들의 졸업식이 열려 지역사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천 유일의 성인 학교인 남인천중·고등학교는 13일 대강당에서 성인 학생 259명의 졸업식을 열었다.

이날 졸업식은 가장 연장자인 서순자(76)씨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강문자(60)씨, 간암 투병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은 신옥자(60)씨, 김봉환씨(58)씨 등 만학도들이 그동안 이루지 못한 졸업장의 한을 푸는 자리였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졸업생들은 졸업식이 진행되는 동안 시종 눈시울을 붉히며 감격의 눈물을 훔쳐냈다.

졸업생들의 답사에는 늦깎이 만학도들이 학업을 마치기까지의 가슴 시린 사연들과 역경을 이겨낸 미담사례들로 가득했다.

남인천중·고등학교 설립자인 윤국진 교장은 “남인천중·고등학교는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배우고 싶어도 배울수 없었던 성인들에게 배움의 한을 풀고 마음의 성장을 이루도록 하는 평생학습의 장 ”이라며 “최근 국립 인천대학교와 교육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남인천고를 졸업하면 인천대평생교육원에서 대학 정규과정을 밟아 정식 대학교 졸업장도 받을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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