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발전과 나눔을 실천하는 수원시새마을회를 만들겠습니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새마을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최봉근(72) 삼흥기계주식회사 회장은 지난 12일 수원시새마을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나눔’과 ‘상생’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수원새마을회가 나눔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상생’을 기치로 회원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일평생 ‘나눔’을 신념으로 지켜온 최 회장은 나눔 자체로 행복을 느낀다. 그가 ‘나눔’의 가치를 강조하는데는 사업가로서의 성장배경에 있다.

1983년 삼흥기계를 설립해 지금의 회사를 만들기까지 숱한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회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상생’과 ‘신뢰’의 힘이었다.

최 회장은 “성실하게 일하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사업장을 만들어 대표 자리를 내어주는 등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직원들과의 상생을 실행했다”며 “그런 관계들이 쌓여 장수기업을 이끌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사업장을 차려 독립시킨 직원만 해도 20명에 달한다. 그 결과, 삼흥기계주식회사는 IMF도 견딜 수 있었다.

최 회장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상생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 이 기본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회사와 직원의 상생을 위해 노력한 결과 회사는 계속 성장하고 또 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담벼락을 넘어 더 큰 나눔을 실천하고자 지역 로타리 클럽에 가입해 국제 무대로 봉사활동의 범위를 넓혔다.

최 회장은 “국제 로타리 3750지구 총재를 맡아보던 시절 필리핀으로 떠나 식수를 만들어 주고 집을 지었던 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온 몸이 땀에 젖을 때까지 봉사 활동을 하면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자체에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수원시생활체육회장과 수원시체육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봉사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지역 내에서 열심히 봉사한 덕분인지 수원시새마을회장으로 추천돼 그저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지금까지 해오던 것처럼 상생을 기본으로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해 열정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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