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식품 등 2곳 미설치… 1곳은 노선 없이 표지판만
근로자들 출퇴근 불편 호소

안성제2·3일반산업단지내 일부 버스 경유 구간에 정류장이 설치돼 있지 않거나 노선 안내가 돼 있지 않은 정차 표지판만 설치돼 있어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안성3공단사거리 버스정거장 표지판 모습. 최화철기자
안성지역 중소기업이 밀집돼 있는 제2·3산업단지의 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해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3일 미양면·서운면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안성제2·3일반산업단지 내 일부 버스 경유 구간은 버스정류장 조차 마련돼 있지 않거나 버스 이용 안내가 미비해 이곳을 이용하는 근로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안성제2·3일반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는 서운면 지역은 20, 20-1, 20-2, 20-3번 버스가 경유한다. 이 곳을 지나는 버스 정차 구간은 금호식품부터 덕성하이텍까지 총 3곳이다.

그러나 성은식품, 덕성하이텍 2곳은 정류장이 설치돼 있지 않고, 3공단사거리는 버스 정차 표지판만 있다.

아예 버스정류장이 설치돼 있지 않거나, 버스 표지판이 설치돼 있더라도 버스 노선, 시간표 등을 확인할 수 없어 대중교통 수요자들의 이동권이 제한받고 있다.

A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 최모(34) 씨는 “현재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고 입을 모은다”며 “장기 근속한 회사 직원에게 퇴근길 버스를 타려고 물어봤는데 어디서 타는지 몰라 동광아파트 정류장까지 무턱대고 걸어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최 씨는 “버스정류장임에도 정류장이 설치돼 있지 않거나 정류장이 있어도 버스 이용 안내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은 산업단지 인프라의 후진성을 보여준다”며 “노선과 시간표 등이 안내돼 있는 버스정류장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버스 표지판은 해당 버스회사인 백성운수와 상의 후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용·최화철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