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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특집]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 전통놀이 한 판에 흥미진진

온 가족 함께 하면 더 좋은 전통놀이

김수언 soounchu@joongboo.com 2018년 02월 15일 목요일
한민족의 최대 명절, 설이 찾아왔다.

온 가족이 이렇게 다 모이기는 쉽지 않지만, 누군가는 TV에만 집중하고, 또 누군가는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스마트폰에 빠져있거나, 혹은 명절일 때문에 주방에서 못벗어나기도 한다.

아이들이 오매불망 기다려왔을지도 모르는 설날이지만, 두둑한 세뱃돈과 맛있는 음식 말고는 이렇다 할 재미를 못찾는게 사실이다.

특히나 핵가족화, 개인화로 인해 가족들의 유대감이 예전같지만은 않은 요즘.

평소에 PC나 스마트폰으로 화려한 그래픽의 최신 게임들을 즐겼다면, 이번 설날만큼은 명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우리 민속놀이들을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줄, 모두가 함께 즐길만한 전통놀이들이 준비돼 있다.



▶윷놀이

윷놀이는 빠질 수 없는 설날 전통놀이다.

윷놀이는 윷과 윷판 및 윷말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 간단한 도구가 준비되면 편을 갈라서 윷을 번갈아 던져 나온 결과대로 도·개·걸·윷·모 중의 하나에 맞춰 말 4개를 윷판위에 놓아간다.

먼저 말 4개가 윷판의 최종점을 나오는 편이 이기게 된다.

매우 간단한 도구와 단순한 놀이방법이지만 진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수들이 다양하고 그 내용이 상당히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탓에 지루하지 않은 놀이다.

윷놀이는 가장 서민적인 성격을 지닌 놀이로 남녀노소 할 것없이 마당이나 안방에서 윷가락을 내던지며 노는 놀이로, 지방성을 띄지않고 전국에 널리 분포돼 있으며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다.

만약 윷이 없다면, 다 쓴 휴지심을 잘라서 윷으로 만들어 활용해도 좋다.



▶제기차기

제기차기 역시 제기만 마련되면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놀이다.

제기는 구멍 뚫린 엽전을 한지나 비단으로 싸서 그 끝을 갈래갈래 찢어서 술을 만든 놀잇감이다. 제기를 차면서 재주를 부리거나 누가 여러 번 찼는가를 겨루게 된다. 과거에는 주로 남자아이들만 즐겼다.

요즘은 엽전 대신 엽전 모양의 구멍뚫린 쇠붙이를 이용하고, 한지나 비단 대신 비닐을 이용한다. 예전에는 주로 음력 정초(正初)를 전후한 겨울철에 전국적으로 널리 행해졌다.

제기차기는 지방에 따라 다르게 불리기도 하는데, 평안도에서는 ‘테기차기’ ‘체기차기’, 전라도에서는 ‘재기차기’, 제주도에서는 ‘쪽기차기’ 등으로 불린다.

단순하게 누가 많이 찼는가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놀이가 진행되는데, 두 편으로 나눠 정해진 수를 먼저 차는 쪽이 이기게 되는 ‘겨루기’, 편을 나누지 않고 보통 5~6명이 둥글게 마주보고 서서 제기를 번갈아 차며 ‘동네제기’를 한 글자씩 외치는 ‘동네제기’, 순서를 정해서 제기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제기차서 넘겨주기’, 출발선에서 제기를 차면서 지정한 거리까지 갔다오면, 다음 사람이 그 제기를 받아 차면서 같은 방법으로 돌아와야 하는 ‘돌아오기’등이 있다.

집에 제기가 없다면, 직접 만드는 것도 방법. 비닐봉지 위에 동전 3~4개를 올리고 감싸서 고무줄이나 실로 묶어서 손 쉽게 만들 수 있다.



▶연날리기

연날리기는 썰매타기, 팽이치기와 함께 겨울철을 대표하는 민속놀이로, 예전부터 신분, 연령의 구별없이 즐겨왔던 놀이다.

대가지를 가늘게 잘라서 연살을 만들고 종이를 붙여 연을 만들어 살에 매어 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 날린다.

연의 종류도 무척 다양한데 꼭지연, 반달연, 치마연, 방패연 등 약 수백가지에 달한다.

연을 띄울 때 ‘송액영복(送厄迎福)’ 이란 글자를 써 붙이는데 이것은 질병, 사고, 흉년 등 나쁜 액운은 멀리 사라지고 복이 찾아 오도록 비는 마음에서 전해져 온 것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서 연날리기가 널리 민중에게 보급된 것은 조선시대의 영조때 라고 한다. 영조는 연날리기를 즐겨 구경했고 또 장려했다. 정월에 연날리기가 성행하게된 이유중 하나는 1년 사계절 중 이 때가 연날리기에 가장 적당한 바람(북서풍)이 불어온다는 점이다.

연놀이의 종류로는 연을 땅에서부터 약 50m이상 높이 띄우는 ‘높이 띄우기’와 급회전, 급강하, 급상승 등 다양한 공중곡예를 부리는 ‘재주부리기’, 여럿이서 연을 날려 서로의 연줄을 비벼 상대방의 연줄을 끊는 ‘끊어먹기(연싸움)’ 등이 있다.



▶투호(投壺)놀이

투호놀이는 여러 사람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일정한 거리에 서서 투호통에 화살을 던져 누가 많은 수를 넣는지를 겨루는 놀이다.

넓은 마당에 투호통을 가져다 놓고, 투호통에서 10걸음 쯤 떨어진 곳에서 통안에 화살이 들어가도록 던지는데, 들어가면 1점을 따게 된다.

화살에는 고운 무늬를 색색으로 그려 넣어 장식을 하기도 한다.

투호는 과거 양반들의 놀이였지만, 현대에서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보편적인 놀이가 됐다.

요즘에는 주로 설날 등 명절에 고궁이나 민속촌 등지를 방문하면 쉽게 할 수 있다.

집에서도 간단한 재료로 즐겨볼 수 있다. 먼저 투호통과 화살이 필요한데, 투호통은 일반 항아리나 쓰레기통 등을 활용하면 된다.

화살을 대체할 물건으로는 나무젓가락이나, 연필, 수수깡 등으로 대체해서 만들어 보거나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실내에서 하기에는 어른들보다는 어린이들에게 적합하며, 점점 투호통과 던지는 위치의 간격을 벌려, 멀리서 던져보는 등 난이도를 조절해보는 것도 좋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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