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이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처리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2위로 골인했으나 실격당하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42초569)에 이어 간발의 차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곧바로 사진 판독이 진행됐고, 최종적으로 최민정에게 임페딩(밀기반칙)판정이 내려지면서 실격처리 됐다.

500m는 한국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한 종목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남자 500m에서 처음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금빛 계보가 끊겼다.

여자 쇼트트랙에서는 전이경이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3위, 박승희가 2014년 소치 대회 때 3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최민정은 이번 시즌 월드컵 500m랭킹 1위에 오르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받았다.

지난 10일 예선 8조 경기에서 42초870의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은 준준결승에서도 42초996초로 비교적 수월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도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1위로 결승에 올랐고, ‘강적’ 폰타나와 레이스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뜻하지 않은 실격판정으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최민정은 오는 17일 열리는 여자 1천500m에서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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