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전 경기도부지사 "의정부 재정 전국 지자체 중 하위권 주장"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몰상식 극치… 출마기자회견 비판 성명내놔"
지난 12일 의정부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동근 경기도 전 행정2부지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몰상식’, ‘소인배’ 등의 표현까지 사용하며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의정부시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네거티브와 증오, 그리고 허위사실 유포혐의를 의심하게 하는 김동근씨가 걱정된다”면서 김 전 부지사의 출마기자회견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전 부지사의)회견 내용이 네거티브로 도배된 절망, 분노, 몰상식의 극치”라면서 “ 안병용 시장이 8년간 펼친 정책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나 정확한 사실관계 제시 없이 8년간을 고통의 세월로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부지사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함께 주관한 ‘지자체 재정분석 종합평가’ 결과를 인용해 의정부시가 전국 지자체 중 하위권에 묶여 있다고 주장했다.
을지대학병원과 호원 IC 개설, 경기도청북부청사 광장조성사업에도 김 전 부지사의 공은 없다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을지대학병원, 호원 IC 개설, 경기도청북부청사 광장조성사업 등을 자신이 다 해냈다고 김동근씨 그는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의 직책은 부시장, 부지사였다. 시장, 도지사를 보좌하는 직책임을 김동근씨만 모르고 한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의정부시장 선거를 4개월여를 앞둔 시점부터 네거티브 양상으로 선거전이 흘러가자 시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정부 신곡동에 거주하는 김모(42)씨는 “정책으로만 토론이 오가는 정책선거를 기대하는건 아직도 이른일 같다”면서 “많은 사건들 이후에 치러지는 첫 지방선거인 만큼 깨끗하고 공정한 경쟁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 이모씨는 “아무리 같은 당 소속이지만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의회에서 정부 지표에 따른 평가 결과를 부정하고 나선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벌써부터 과열양상으로 흘러가 시민들이 갈라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 김동근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지난 12일 의정부시청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의정부 100만 명 시대를 여는 경제시장이 되겠다”며 의정부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윤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