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전 경기도부지사 "의정부 재정 전국 지자체 중 하위권 주장"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몰상식 극치… 출마기자회견 비판 성명내놔"

6·13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둔 가운데 의정부시장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선거전이 벌써부터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물들고 있다.

지난 12일 의정부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동근 경기도 전 행정2부지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몰상식’, ‘소인배’ 등의 표현까지 사용하며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의정부시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네거티브와 증오, 그리고 허위사실 유포혐의를 의심하게 하는 김동근씨가 걱정된다”면서 김 전 부지사의 출마기자회견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전 부지사의)회견 내용이 네거티브로 도배된 절망, 분노, 몰상식의 극치”라면서 “ 안병용 시장이 8년간 펼친 정책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나 정확한 사실관계 제시 없이 8년간을 고통의 세월로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부지사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함께 주관한 ‘지자체 재정분석 종합평가’ 결과를 인용해 의정부시가 전국 지자체 중 하위권에 묶여 있다고 주장했다.

을지대학병원과 호원 IC 개설, 경기도청북부청사 광장조성사업에도 김 전 부지사의 공은 없다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을지대학병원, 호원 IC 개설, 경기도청북부청사 광장조성사업 등을 자신이 다 해냈다고 김동근씨 그는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의 직책은 부시장, 부지사였다. 시장, 도지사를 보좌하는 직책임을 김동근씨만 모르고 한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의정부시장 선거를 4개월여를 앞둔 시점부터 네거티브 양상으로 선거전이 흘러가자 시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정부 신곡동에 거주하는 김모(42)씨는 “정책으로만 토론이 오가는 정책선거를 기대하는건 아직도 이른일 같다”면서 “많은 사건들 이후에 치러지는 첫 지방선거인 만큼 깨끗하고 공정한 경쟁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 이모씨는 “아무리 같은 당 소속이지만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의회에서 정부 지표에 따른 평가 결과를 부정하고 나선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벌써부터 과열양상으로 흘러가 시민들이 갈라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 김동근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지난 12일 의정부시청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의정부 100만 명 시대를 여는 경제시장이 되겠다”며 의정부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윤성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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