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지나고 다시 일터로 돌아가면서 우울함이 다시 몸 깊숙히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번 설은 지난해 추석에 비교해 너무 짧다고 느껴질 정도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터로 돌아가는것 만큼이나 우울한 구직자들도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가입 국가중 실업률이 오히려 올라간 국가라고 한다.

사실 멀리 볼것이 아니라 설에 만난 친척들 중에 취업을 하지 못한 구직자들이 한두명 씩 껴있는 것은 흔하게 볼 수 있을 수준이다.

고단하고 좁은 취업길에 올라선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눈을 낮추라’는 말이라고 한다.

몇몇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가장 빨리 발전이 이뤄진 70~90년대 시절을 지낸 베이비붐 세대가 이런말을 하면 부아가 치민다며 한숨쉰다.

우리나라 중소 규모의 기업들의 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아직도 소규모 기업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씩 일하면서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곳이 많은데다 이마저도 최저 시급 수준의 임금 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

결국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3포세대, 5포세대를 넘어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 건강, 외모를 포기한 9포세대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요는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우리나라 취업정책으로는 이제 불균형을 맞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럽의 수많은 국가들이 50%에 가까운 세금을 징수하면서 사회를 유지하기위해 애쓰는 것은 이들이 빨갱이라서가 아니라, 이후 세대의 발전을 위한것임을 기억해야한다.

백창현 지역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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