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의 희망 차민규(25·동두천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깜짝 메달’ 행진에 도전한다.

차민규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500m에 출전한다.

차민규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대한항공)이 부상과 부진으로 하락세를 탄 사이에 대표팀의 단거리 에이스 타이틀을 꿰찬 다크호스다.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시리즈에 나선 지 고작 두 시즌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두 차례나 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려나가고 있다.

밴쿠버올림픽 직전의 모태범과 비교해 보면 차민규에게 ‘깜짝 메달’을 기대할 만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차민규 처럼 월드컵 출전 두 시즌째에 올림픽에 데뷔한 모태범은 그 전까지 한 번도 시상대에 선 적이 없다. 500m에서 16위, 1천m에서 9위에 오른 것이 각각 최고 성적이었다.

그에 비하면 차민규는 데뷔 시즌이던 2016~2017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 시즌에는 3차 대회에서 1위와 불과 0.001초 차이로 개인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기록했다.

이런 상승세를 감안하면, 앞서 남자 1천500m 동메달을 차지했던 김민석(성남시청)에 이어 차민규도 ‘깜짝 메달’을 따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대표팀 안팎에는 감돌고 있다.

차민규 역시 “김민석의 경기를 지켜보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나도 일 한번 내보고 싶다”고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차민규 외에도 남자 단거리의 맏형 모태범과 김준호(한국체대)도 남자 500m에 출격한다.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모태범은 최근 3년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풍부한 경험과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앞세워 설욕을 노린다.

모태범은 밴쿠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과 1천m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소치올림픽에서는 500m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친 바 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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