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100가구 입주 시작 불구… 우회로 접속도로 착공 불투명
교통량 분산 안 돼 정체 극심
용인도시공사 "토지보상 후 공사 빨라야 내년 상반기 완공될 듯"

5천100세대 규모의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1구역이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이들에 대한 교통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면서 수원신갈TG와 국도 42호선이 출퇴근 시간대 교통지옥으로 전락했다.

용인시는 교통량 분산을 위한 신갈우회도로 접속도로를 조성하고 있지만, 완공시기가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 이를 것으로 보이면서 해당 일대에 대한 교통정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용인시와 용인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기흥구 구갈동 234번지 일원(24만7천765㎡, 5천100세대)에 '기흥역세권 1구역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지역 내 7개 공동주택 블록 중 2개 블록이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11월 마지막 블록이 입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2008년부터 수도권 내 대표적 지정체 구간인 수원신갈TG 일원의 교통난 해소와 국도 42호선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한 신갈우회도로 사업을 추진,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현재 입주 중인 1구역(5천100세대)과 향후 추진될 2구역(9만3천960㎡, 약 2천100세대) 입주로 몰리게 될 교통량 분산을 위해 2015년 2월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도시공사에 신갈우회도로 접속도로를 개설할 것을 조건부로 제시했다.

그러나 신갈우회도로 접속도로의 위치가 현재 사업시행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2구역에 속해 있어, 아직 예산마저 편성되지 못하는 등 착공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선 시는 서울국토지방관리청에 부담할 분담금과 접속도로 시공에 들어갈 비용 등을 우선 지원한 뒤 추후 2구역 사업시행자로부터 회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2구역 토지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의 최근까지 이어지는 소송으로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1구역 입주예정자들의 '접속도로 조기개통'을 촉구하는 민원까지 더해져 도시공사는 일단 접속도로 구간 토지보상에 들어갔지만 이마저도 올해 안에 완공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원신갈TG 일대는 매일 출퇴근시간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과 국도 42호선으로 수원과 용인을 오가는 차량이 분산되지 못하고 겹치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매일 국도 42호선을 이용해 용인지역으로 출퇴근한다는 A(32·수원)씨는 "수원신갈TG를 이용하는 것도 아닌데 아침마다 심할 경우에는 30분 넘게 소요되기도 한다"며 "인근 주택단지까지 들어서면 정체가 더 심해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는 "토지주들에 대한 보상과 1년여 공사기간에 아무런 차질이 없다해도 내년 상반기는 돼야 접속도로가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신갈우회도로 개통시기인 올해 말까지 접속도로 개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 기흥역. 사진=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