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행신동 한 공사현장에서 암반이 내제된 부지에 사용하고 있는 공법의 적정성이 논란인 가운데(중부일보 2018년 2월 7일자 23면 보도) 현장에서 발생된 진동으로 인해 인근 빌딩 지하부에 균열, 누수 등의 피해가 나타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안전진단전문업체 및 시공사,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행신동 일대 주민들은 소음과 진동 등의 대한 피해를 호소하며 지난 1월 고양시에 현장의 공법 변경 및 공사중지를 요청하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현장과 인접한 센트럴빌딩 관리단은 현장에 건축공해에 따른 직·간접 피해를 주장하며,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공사측은 공사 착공전 지난해 11월께 센트럴빌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조사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공사 기간이 2개월 간의 짧은 공기와 빌딩에서 먼곳부터 작업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안전진단을 거부해 왔다.

때문에 관리단은 지난 6일 자체적으로 전문기관에 의뢰해 신규 또는 확산된 균열과 누수 등이 의심되는 지하 기계실 등 건물 전반에 대한 피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 결과 당초 사전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은 44곳의 신규 균열과 벽체 누수로 인한 물고임 현상이 발생해 진동으로 인한 피해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균열의 폭은 0.1mm에서 0.3mm까지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신규로 발생된 부위에 암반수 유입 및 누수 하자가 발생해 벽면 백화, 바닥 물고임 등의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를 담당한 전문가는 “당초 현장에서 실시한 사전조사에서는 해당 건물 지하 기계실 내 천정 일부에 백화현상 외 누수 부분은 일체 언급되지 않았으나, 동일한 부위에 누수가 발견됐다”며 “신축현상에서 지하굴착공사 중 파생된 진동의 영향으로 균열의 형태가 확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건축물의 힘을 받고 있는 내력 구조체 기둥 부위에 추가 균열도 보였다. 이런 현상으로 결국 지반 침하 등 해당 빌딩에 안전상 위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현장 관계자는 “표면을 굴착할 때 소음과 진동 등을 고려해 건물과 먼 쪽부터 작업을 실시했고, 근 한달간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빌딩은 15년이 경과한 건물로 노후화 현상으로 이미 발생된 균열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8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7일 간격으로 경사계, 균열측정계, 지표침하계를 측정하고 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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