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20일 오후 8시29분 3,000m 계주 결승전

▲ 10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한국 이유빈이 넘어지자 최민정이 따라와 터치하고 있다. 연합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간판주자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가 전통의 '금메달 텃밭' 3,000m 여자 계주 결승을 앞두고 '쌍두마차'의 위력을 과시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을 치른다. 태극전사들의 금빛 질주는 오후 8시 29분으로 예정됐다.

 올림픽 무대에서 여자 3,000m 계주는 사실상 한국의 독무대였다. 한국은 역대 7차례 올림픽 여자 계주에서 5차례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 한국이 여자 계주에 출전하지 않았던 만큼 사실상 한 차례만 중국(2010년 대회)에 우승을 내주고 나머지는 모두 정상에 올랐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도 한국 대표팀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이선언돼 억울하게 금메달을 중국에 허용했다.

 이후 2014년 소치 대회 때 금메달을 따내면서 시원스럽게 명예회복을 했다.

 한국은 여자 3,000m 계주 예선에서 레이스 초반 이유빈(서현고)이 넘어지는 불상사를 겪고도 최민정이 곧바로 손터치를 통해 경기를 이어나갔고, 여자 대표팀은 반 바퀴 이상 벌어진 거리를 무서운 스피드로 따라잡고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외신들도 한국 여자 대표팀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을 정도로 멋진 역전극이었다.

 이번 대회 여자 계주 결승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계주 금메달은 대표팀의 '쌍두마차' 최민정과 심석희의 상승세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최민정은 500m 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는 통에 첫 메달의 기회를 놓쳤지만 여자 1,500m에서 마침내 금빛 질주에 성공하면서 이번 대회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계주 결승은 최민정이 다관왕으로 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 계주에 이어 여자 1,000m까지 우승하면 3관왕의 영광을 맛볼 수있다.

 더불어 500m 결승 진출 좌절에 이어 1,500m 예선에서 미끄러지는 실수로 2개 종목 연속 메달의 꿈이 좌절된 심석희에게는 첫 금메달의 기회다.

 2014 소치 올림픽 여자 계주 멤버였던 심석희는 대회 2연패의 기쁨까지 맛볼 수있어 이번 3,000m 계주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계주 멤버를 놓고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준결승에서는 '맏언니' 김아랑(한국체대)이 빠지고 최민정, 심석희, 이유빈, 김예진(한국체대 입학예정)이 출전했다.

 메달을 받으려면 반드시 한 번은 레이스에 참가해야 해서 결승에서는 김아랑이 투입될 예정이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에이스인 만큼 이유빈과 김예진 가운데 한 명이 벤치에서 동료의 질주를 응원해야만 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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