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후조리업계를 대표하는 유일한 사회단체인 한국산후조리업협회 김형식(61) 회장은 19일 한국의 산후조리산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06년 출범한 한국산후조리업협회는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춰 한국의 전통 산후조리방법을 현대적이고 과학적으로 재구성하고 산모와 아기의 빠른 건강회복을 위한 다양한 케어 방법으로 출산장려정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회장은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고, 협회 지부 조직 활성화를 위해 전국 회원사의 분포를 고려해 권역 및 지역별 지부 편재를 정리하는 등의 개편을 단행했다.
또 산후조리원이 보다 전문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매 분기별 정기적인 보수교육과 함께 매월 협회 신문을 발행해 관련 업계 정보를 제공하며 회원사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와 감염예방캠페인을 비롯해 환경부와 공기질 자율관리, 보건복지부 산후조리원 평가제 용역 사업 참여 등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김 회장은 “경제가 어렵고 저출산으로 인해 산후조리업계는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위기가 오히려 한국의 산후조리 문화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한다면 우리 산후조리업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후조리원에 불합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규제개혁에도 앞장서고 있다. 협회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의 로타바이러스 역학조사 지침을 단수에서 복수환자로 변경하는데 일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로타바이러스가 전국에서 떠들썩 했는데 이때 많은 산후조리원들이 큰 타격을 입고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힘들어 했다”며 “바이러스는 여러 요인들로 인해 생길 수 있지만 조리원들이 유독 많은 피해를 봤다. 때문에 이와 관련된 여러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관계 인사들과 꾸준한 면담을 통해 일부 규정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향후에도 산후조리업에 부당한 규제 신설을 막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계획이다.
또 올해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교육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법정 공인 단체 지위 획득을 위해 사단법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끝으로 김 회장은 “회원사간 응집력이 우리 산후조리업계의 미래동력”이라며 “저출산의 위기와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에 회원사간 다양한 정보교환 및 사업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회가 다양한 형태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