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13, 여야 25일 선거기획단 가동

설 민심 풍향계를 접한 여야 정치권이 6·13 지방선거 준비 모드로 전환되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이 사실상 종료되는 오는 25일부터 여야는 지방선거기획단을 가동한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여야 중앙당과 시도당은 일제히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 국면으로 완전 바뀌는 셈이다.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승패가 갈릴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인천 민심 잡기에 가장 먼저 움직인다. 한국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이 있는만큼 공들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20일 함진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함께 경기도청을 방문해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면담 및 안전·생활점검회의를 갖을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남 지사와 함 정책위의장, 주광덕 경기도당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당 경기지역 의원과 당협 위원장 등이 모두 참석해 경기지역 현안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생활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도 갖는다. 특히 홍 대표의 현장방문에 남 지사도 동행할 것으로 알지면서 6월 지방선거의 도지사와 기초단체장 선거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지 주목된다.

홍 대표는 오는 22일까지 경기에 이어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찾아 현장 밀착형 행보를 이어간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내주부터 지방선거 행보에 가세한다.

먼저 바른미래당은 이번주까지 본격적인 지방선거 스케쥴 정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며, 민평당은 경기도당 당사를 안산에서 수원으로 이전한 뒤 활동에 돌입한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여주양평)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설연휴 전 당헌을 확정한 만큼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일정을 짜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미래를 대비한 개혁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이번 지방선거에서부터 확실히 보여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좌현 민평당 도당위원장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선거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차근차근 중앙당과 협의를 해서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인 민주당은 지방선거에 세울 후보 검증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역 이슈를 심도 있게 검증하고 적합한 인물이 누구 인가를 꼼꼼히 따지기 위해서다. 엄격한 공천기준을 적용해 공천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광온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수원정)은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의 밑그림을 그린 뒤 평창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구성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선거 100일 전까지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토록 돼 있는데 엄격한 자격 검증을 통해 100% 충족시키지는 못하더라도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는 안을 마련하고 누구든지 균등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다솜·김현우기자/radasom@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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