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필수 SNS… 경기도지사 후보군 패턴보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사 출마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페이스북 등 SNS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직접 댓글을 작성해 도민들과 소통하거나 해시태그와 동영상 등 여러 콘텐츠를 활용해 각기 다른 활동 전략으로 승부하는 모양새다.

경기지사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남경필 경기지사, 전해철 국회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은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을 대중과의 소통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자신의 업적 또는 지역 현안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상대 후보군들 간 이슈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 지방선거와 관계 없이 기존 SNS 활동 패턴을 유지하면서도 세부 콘텐츠에는 차별화 전략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경필 지사, 사회적 현안 논평에 집중 = 남 지사는 주로 미세먼지 대책, 가상화폐 논란, 경기도 일하는 청년시리즈, 광역서울도 구상안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한 논평을 게재한다. 도민들이 인지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 행정가이자 정치인으로서의 견해를 표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더 많은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게재해 여과없는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해철 의원, ‘인물 알리기’ 주력 = 전 의원의 경우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사퇴 이후 당위성 확립에 초점을 맞춘 SNS 활동을 하고 있다. 신문, 방송, 라디오 등에 보도된 인터뷰 내용을 링크하거나 영상 콘텐츠를 올려 인물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후 당내 경선 등 선거가 본격 시작되면 정책 제안·점검 등 논평 위주의 전략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시장, ‘댓글·좋아요’로 직접 소통 = 이 시장은 SNS에서 직접 댓글을 작성하고 ‘좋아요’를 클릭해 공감을 표시하는 등 1:1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이 시장이 직접 댓글을 작성하면 다른 네티즌들도 연달아 댓글을 남겨 대부분 게시글의 댓글은 최소 100여개에서 최대 수천여개에 이른다. 이처럼 가감없이 소통하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나 거짓 정보 유포자에게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양기대 시장, 해시태그·현장중계로 눈길 = 양 시장은 해시태그를 활용한 SNS 활동으로 눈길을 끈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평창올림픽’ 등 검색을 통한 네티즌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해시태그를 함께 게재한다. 참석한 행사 현장을 생중계하거나 상대 후보군들의 게시글을 공유해 새로운 입장을 표명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SNS 강점은 ‘소통’… 강점 활용해야 효과 크다 = 전문가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군들의 SNS 활동 키(key)로 ‘소통’과 ‘신속성’을 꼽았다. SNS를 홍보 수단이 아닌 소통 수단으로 삼고, 단계별 적합한 전략을 모색하면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재용 SNS선거전략연구소장은 “SNS의 강점인 ‘소통’을 살려 도민들과 격없이 소통하는 ‘사람 냄새’ 나는 활동 전략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수백, 수천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다양한 소통을 통해 정책 제안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활동은 대면 가능한 장년층을, 온라인은 만나기 어려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전략으로 나서는 것이 좋다. SNS는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4인의 활동 패턴이 각각 다르지만 홍보보다 소통의 수단으로 SNS를 활용한다면 큰 효과를 볼 것”고 덧붙였다.

오정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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