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이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전에서 레이스하고 있다. 연합
여자 팀추월 김보름 박지우 인터뷰 논란에 국대 박탈 청와대 국민청원 봇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인터뷰 논란이 거센 가운데 두 사람의 국가대표팀 선수 자격 박탈을 청원하는 글이 올라왔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글을 올린 게시자는 "오늘 여자 단체전 팀추월에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팀전인데도 불구하고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어 같은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버리고 본인들만 앞서 나갔습니다"라고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경기 운용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인터뷰는 더 가관이었습니다 이렇게 인성이 결여된 자들이 한 국가의 올림픽 대표 선수라는 것은 명백한 국가 망신입니다 오늘 사건을 계기로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대 자격 박탈 그리고 올림픽 등 국제 대회 출전 정지를 청원합니다"라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 내어 연맹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 하는 철저한 연맹 개혁의 필요성도 청원합니다"고 일련의 사건의 단초로 누리꾼들이 지적하는 빙상연맹의 적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당 청원글은 20일 오전 9시 기준 14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한편 이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한국은 3분03초76을 기록, 8개팀 중 7위로 탈락했다.

3명의 선수가 서로의 속도를 끌어주고 받쳐주며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특성이지만 한국은 경기 중반부터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한참 앞으로 나갔고,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 선수는 큰 격차로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팀 경기였지만 개인의 탓을 하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가 논란이 됐다.

경기 후 김보름은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 선두의 랩타임은 계속 14초대였다"며 "경기 마치고 코치 선생님도 박지우와 내가 붙어서 들어왔을 때 2분59초대라 알려줬다.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왔는데 팀추월은 마지막 선수가 찍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지우는 "사실 (노)선영이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걸 저희가, 근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라며 "작전의 실패다. 확정은 할 수 없지만 이 부분을 생각하고 있었다. 나랑 보름 언니가 욕심을 낸 것 같다. 솔직히 이렇게 벌어질지 몰랐다. 월드컵에서도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수지는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보다가 선수들 상처만 준다. 너무 화가 난다. 그냥 평상시처럼 관심 없던 게 나을 수도. 어디 무서워서 국대 하겠냐"라며 두 선수를 옹호했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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