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아트홀은 오는 24일 연극 ‘나와 할아버지’를 유채꽃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영화‘범죄도시’를 통해 지난 해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진선규를 비롯, MBC 드라마 ‘투깝스’, 연극‘유도소년’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 오의식 등 대학로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배우들이 출연하며 한 편의 수필처럼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여든을 앞둔 외할아버지는 외할머니의 잔소리에 지지 않고 전쟁 통에 헤어진 옛사랑을 손자 준희와 함께 찾아나선다. 멜로드라마를 쓰고 싶은 공연대본작가 준희는 할머니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의 옛사랑을 찾는데 동행하면서 진짜 삶에 대해 깨닫게 된다.

이 이야기는 ‘나와 할아버지’를 쓴 민준호 작가의 실제 이야기다. 손자 준희의 미래 모습인 동시에 극 중 화자역할인 셈이다. 자신이 쓴 수필의 배경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느라 무대 위에서 더 분주하다.

이 연극은 2013년 공연당시 전 회차 매진과 함께 평균 객석 점유율 100%를 기록하며, 대학로 연극계에 한 획을 그었고 2016년과 2017년 재공연 당시에도 평단과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소박하지만 진한 감동을 선사해 호평 받았다.

아트홀 관계자는 “이 작품은 작·연출을 맡은 민준호의 자전적 이야기로 대학로 대표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만의 특유의 반짝이는 재치와 재기 발랄한 유머가 가득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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