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고용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150여 명은 20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73명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비슷한 시기 창원공장의 비정규직 140명도 해고됐다.

이들 공장은 아웃소싱 업무를 사내 정규직에 돌리는 인소싱(Insourcing)을 단행하고 하청업체들과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을 해고했다.

한국지엠 부평 비정규직지회는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구조조정을 쉽게 하려고 비정규직을 먼저 해고한 것”이라며 “한국지엠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리지 않고 모든 근로자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엠은 국내 공장에 신차를 배정하기는커녕 희망퇴직과 임금 삭감만 요구했다”며 “정부는 자금 지원에 앞서 지엠의 회계장부를 공개하게 만들고 비정규직을 불법으로 해고하는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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