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입주자대표회의 기자회견… "계량기 설치비 등 주민에 전가"
"대책 마련 없을 땐 소송 불사"
GS파워 "반환 조치로 가닥"

▲ 군포 수리한양, 백두, 율곡아파트 등 15개 단지 아파트 입주자 대표자들은 20일 군포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S파워에 기본요금 반환 등을 요구했다. 김명철기자
아파트 단지내 배관 교체공사로 가정내 난방·온수 공급이 끊겼던 군포 수리한양아파트 사태와(중부일보 1월 29일자 23면 보도) 관련, 군포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의회가 공사기간 중 기본요금을 부과한 GS파워를 규탄하며 요금 즉시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군포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의회(군아협)는 군포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S파워의 갑질은 군포 지역 아파트에 난방을 독점으로 공급하는 독점적 지위를 악용한 슈퍼갑질로 적폐 중에 적폐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쓰지도 않은 난방 및 온수에 부과한 기본요금을 즉시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5개 단지 2만여 명의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배관교체공사를 진행하면서 배관 자체를 잠궈 3~4개월간 난방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추위에 떨었다”며 “GS파워가 기본요금 수천만원을 부과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GS파워는 수익 측정에 필요한 계량기 교체와 관리, 사용량 검침 등을 아파트 주민들을 이용하지 말고 직접 하기를 요구한다”며 “만약 실질적 지원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2만여 명의 아파트 입주민들은 집회와 소송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수진 군아협 자문위원은 “GS파워는 지자체,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삼천리 등과 달리 자사의 수익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설인 난방계량기 설치 및 교체비용을 소비자인 시민들에게 전가시키고 있고, 소비자에게 사용량 검침까지 시키고 있다”며 “GS파워의 후안무치한 불공정 거래에 군포시민들은 커다란 분노와 울분을 느낀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김진호 GS파워 관계자는 “현재 내·외부적으로 충분한 검토를 벌여 기본요금 등에 대해서는 반환 조치하는 것으로 입장 정리를 하고 있다”며 “관련 사항들이 마무리 되는대로 공식 입장 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철기자/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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