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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앞마당 간 홍준표… '남경필 밀어주며' 판교 공략

한국당 전략지도부 경기도 집결… 보수세력 결집 시동
남경필 앞세운 스타트기업 간담회, 취·창업 등 현안해결 역할 부각

문완태·오정인 2018년 02월 21일 수요일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0일 오후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입주 기업인들과 간담회에서 남경필 도지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노민규기자
남경필 경기지사의 복당 한 달여 만에 이뤄진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경기도 방문에서 남 지사는 큰 수확을 거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복당 후 일부 지역 당원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흔들렸던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남 지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앞마당인 판교에서 진행된 스타트업기업 간담회는 남 지사의 독무대로 장식됐다.

홍 대표와 남 지사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한 목소리로 성토하며, 흩어진 보수표심 모으기에도 주력하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다.



◇洪·南 정부 경제정책 비판 한 목소리… 보수표 결집 목표= 2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한국당의 경기 안정 및 생활점검회의에서 홍준표 대표와 남경필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최근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와 한국산 철강 수입규제 등 보호무역 조치를 문 정부의 대북정책과 엮어 공격했다.

홍 대표는 “세계까 지금 북핵제재를 위해 대북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당사자국인 대한민국만 친북정책을 취하고 있다”면서 “중국조차도 미국에 대해 외교적인 문제를 풀려고 하는데, 대한민국이 대미강경 노선을 천명하고 있다”며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어 “그로 인해 대한민국 안보가 무너지고 경제가 무너진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나. 피해는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민들이 입게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남 지사도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발 보육대란을 예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남 지사는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급여가 올라 어린이집들이 문을 닫을 지, 선생님을 줄일 지, 학부모에게 전가할 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보육료 인상에 대비한 예산준비를 하지 않았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예측 못한 것 같다”며 정부 경제정책을 꼬집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함진규 정책위의장, 김명연 전략기획부총장, 강효상 당대표 비서실장, 김성태 정책위 부의장, 주광덕 경기도당위원장 등 한국당 전략지도부가 한데 모인 이날 두 사람의 정부 비판은 보수표 결집을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한국당 지지율이 20%선을 오가며 정체된 가운데, 실질적 위협으로 다가오는 경제정책을 타깃 삼아 흩어진 보수층을 한데 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펼치고 있는 정책들에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에 집권경험이 있는 당으로서 정부가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비판과 대안을 제시할 의무가 있다”며 “이번 방문에서 1차 공약을 점검해 이번 지방선거에 정책이슈를 가지고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본진, 판교 공략전= 한국당 지도부의 경기도 방문의 백미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입주기업 간담회다. 대부분 청년 사업가로 구성된 스타트업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는 표면적 목적 외에도, 민주당내 유력한 경기지사 후보군 중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앞마당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스타트업기업 간담회에서 남경필 지사에게 지휘권을 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말에서 홍 대표는 “여러분들의 애로사항을 경기도 차원에서 남 지사님이 책임있게 돕겠다”라고 한데 이어 맺음말에서도 “1천300만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단체이자, 작은 정부다. 남 지사님이 여러분들 의견을 듣고 1판교에 이어 제2·3판교까지 하고 있다”며 남 지사의 치적을 돋보이게 했다.

실제 간담회에서도 대부분의 애로사항에 남 지사가 직접 피드백을 주며 현장 전반을 주도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4차 산업, 청년 취·창업 등 당면 현안문제 해결에 남 지사의 역할을 부각시킨 셈이다.

당초 일부 예상됐던 돌발발언 없이 마무리 된 홍 대표의 이번 경기도 방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 지사에게 힘을 몰아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복당 전까지만 해도 남 지사를 ‘배신자’로 규정하며 배척했던 스탠스에서 180도 돌아선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홍 대표가 지난 부산 방문에서 ‘경선은 시너지 효과가 나야 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비춰볼 때 보수진영에서 가장 강력한 티켓파워를 가진 남경필 지사가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로 단수추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문완태·오정인기자/myt@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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