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기대주 이민식(18·수원 청명고)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이민식은 21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 빅에어경기장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빅 에어 예선에 출전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빅 에어는 경사로를 빠르게 내려와 점프대를 이용해 도약한 뒤 공중에서 화려한 기술을 펼치는 종목이다. 다른 스노보드 종목과 달리 단 한 번의 점프로 순위가 결정된다. 기술 난이도와 착지 안정성, 비거리 등을 따져 점수를 매긴다.

이민식은 지난 10일 열린 슬로프스타일에 먼저 나설 예정이었지만 경기 직전 실전연습을 하다 발목을 다쳐 기권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민식은 빠르게 성장하며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양평 단월중 시절부터 동계체전 등 각종 전국 대회를 제패했고, 일찌감치 국제무대에 도전장을 내 경쟁력을 키웠다.

지난해 1월 러시아 모스크바 월드컵 빅 에어에서 22위를 기록했고,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하프파이프에서 4위를 차지했다. 4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월드 루키 투어 파이널에서는 슬로프스타일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빅 에어 등 여러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종목에서 고루 두각을 나타내며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민식은 이번 올림픽에서 12명이 겨루는 결선 무대 진출에 도전한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최고 난이도 기술로 꼽히는 ‘프런트 사이드 더블콕 1440’(4바퀴 회전)을 성공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전에서 이 기술을 성공하는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이민식은 지난해 처음 이 기술을 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원시체육회 임직원과 수원시스포츠응원단은 현장에서 이민식을 응원할 예정이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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