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지난해 9월 첫 운행을 시작해 큰 성공을 거둔 이천시티투어가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이천시티투어는 야외 체험 프로그램이 일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추위가 풀리는 봄철부터 겨울에 접어드는 11월 말까지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투어가 시작 전임에도 불구 이번달 단체 관광객에 이어 오는 5월 이천시티투어 예약 인원이 100명을 넘어 성공투어가 전망된다.

시는 작년 1개의 관광코스로 운행했던 이천시티투어를 올해는 3개의 코스로 관광 프로그램을 보다 더 다양화시켰다. 이는 관광객의 연령과 선호도를 고려한 수요자 중심의 관광 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3개 코스 가운데 제1코스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짜여 있지만, 귀여운 아기돼지들이 펼치는 피그쇼(pigshow)와 체험마을 방문이 포함된 제2코스는 주로 아동과 초등생을 겨냥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어른을 겨냥한 코스도 있다. 바로 제3코스가 그것인데 이 상품은 점심을 이천 쌀밥으로 먹고 도자 관람과 온천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급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처럼 연령에 따라 관광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고 다양한 볼거리 풍족한 먹거리가 포함돼 있는 이천시티투어지만 또 하나의 큰 장점은 가성비가 아주 높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코스로 꼽히는 제3코스의 정상가격은 6만 원이지만 할인금액은 절반이 조금 넘는 31,5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물론 제1·2코스 역시 정상가격 대비 할인금액은 절반 수준이다.

이천시티투어의 장점과 차별성은 또 있다. 25명 이상 단체 예약의 경우에는 관광객이 희망하는 출발지로 버스가 찾아가며, 투어를 모두 마친 후에는 원래의 출발 장소로 복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서울·성남·인천·안산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청주·원주 등 충청과 강원 일부 지역까지도 버스 배차가 가능하다.

또 최소 20명 이상 예약 인원이 있는 경우에만 차량을 운행하기 때문에 시티투어가 예산낭비라는 일부 비난의 목소리를 불식시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작년 이천시티투어 차량 1대당 평균 탑승률은 35명이었다. 이는 관광객 몇 명만 탑승해도 순환형으로 운행하고 있는 다른 도시의 시티투어와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경제성을 고려한 이천시티투어의 운행 결과는 곧바로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 이천시티투어의 총 관광 매출액은 약 4,160만 원 가운데 미술관 입장료와 식비, 체험비 등 고정비용을 뺀 약 740만 원이 시 금고로 귀속됐다.

앞으로도 이천시는 주 5일 근무 정착과 자유학기제 시행 등으로 국민과 학생들의 여가활동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관광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작년 말쯤 관련 조례 정비를 마쳤고 체험관광 활성화 추진위원회도 출범시켜 보다 창의적인 관광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겠다는 각오다.

홍보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체험 관광의 선두주자로서의 면모를 알리기 위해 경강선은 물론이고 신분당선·전철 2호선 등을 이용해서 100가지 체험 관광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이천의 대표적 인물인 서희 선생을 형상화한 기념품을 비롯한 이색적인 홍보물을 통해서도 관광 상품을 알리고 있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도자마을과 농업테마공원 등 이천의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시킨 이천시티투어를 통해 체험관광 활성화와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더 높여가겠다”면서, “이천시는 2010년 국내 최초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을 계기로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연계시킬 수 있는 고품격 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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