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구성하는 정부 중 하나인 라스 알카이마는 최근 '체중감량대회'를 열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지난 13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4월 28일까지 두 달 반 동안 '누가 가장 많이 살을 빼는지' 경쟁하는 겁니다. 18세 이상 시민이 병원에 신청서를 접수해 참가할 수 있죠. 남녀 우승자 2명에겐 1kg 감량에 500디르함(약 15만 원)과 연간 헬스클럽 이용권을 지급합니다.

현지 언론 더내셔널에 따르면 UAE는 15세 이상 남성 70%, 여성 67%가 과체중으로 비만 위험이 큰 국가 중 하나인데요.

파티마 사이디 알셰이 보건청 건강교육 국장은 "UAE는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 경제·사회적 요소 등이 비만의 주범이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은 비만 위험을 막고 더 건강한 삶을 권장하고자 마련됐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 사진=아이클릭아트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도입하려는 나라는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가디언 호주판에 따르면 호주는 작년 9월부터 가당 음료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설탕세' 도입 운동과 함께 어린이를 상대로 한 정크푸드 광고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호주의학협회를 통해 나오기도 했죠.

우리나라도 비만 문제에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작년 12월 발간한 '비만백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성인 전체 비만 인구(비만, 고도비만, 초고도비만)는 33.55%, 남성은 41.29%, 여성은 23.74%였죠.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세계 각지의 모습들이 이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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