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친문핵심' 당내 유리… 이재명, 인지도에서 우위
양기대, 당원·인지도 다잡아야… 한국당, 경선진행 여부 관심

6·13지방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경기도지사 여야 후보군들의 본격적인 경선레이스가 시작되면서 각 당에서 정한 경선룰에 따라 후보자간 유불리도 엇갈리고 있다.

21일 도내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선거 120일전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각 당들도 경선룰을 발표하고 다가올 경선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기초단체장에 대해서는 권리당원 조사 50%와 여론조사 50%를 각각 반영하고 지방의원의 후보자는 전원 권리당원 경선을 통해 확정하는 방법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대표적인 친문의 핵심인사라는 평을 받는 전해철 의원은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먼저 선점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친문 바람이 거센 민주당내에서 권리당원의 상당수가 전해철 의원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다른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경선전까지 권리당원들의 지지를 최대로 확보하고 인지도를 얼마나 올리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에게도 나쁘지 않은 경선룰이다. 대선출마와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얼굴을 알린 이 시장은 인지도면에서 경쟁후보보다 크게 앞서 있는 상태다.

민주당내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는 양강구도가 아니다라고 단언할 만큼 타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앞서있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경선 후보들에 비해 앞설 가능성이 높다.

남은 경선 기간동안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권리당원들의 지지를 얼마나 얻어낼 수 있느냐에 따라 이 시장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권리당원과 인지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만 하는 경선룰이다.

광명동굴 발굴과 이케아 유치 등 큰 정치적 성과를 바탕으로 민주당 경선 후보 중에 가장 많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양 시장이지만 남은 경선 기간동안 권리당원도 확보해야하고 인지도도 높여야하는 상황이다.

양 시장은 최근 SNS 등을 통해 가장 활발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경선 전까지 두 마리 토끼를 얼마나 잡을 수 있으냐가 관건이다.

자유한국당도 민주당과 같은 권리당원 조사 50%와 여론조사 50%라는 경선룰을 정했지만 주목 받고 있는 부분은 경선의 진행 여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월 “경선을 위한 경선은 효과가 없다. 1, 2위의 지지율 차이가 현격할 때는 경선이 의미가 없다. 지지율 제고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밝힌 만큼 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군의 경선 진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남경필 경기지사가 최근 출마의사를 밝힌 박종희 전 의원에 인지도면에서도 크게 앞서 있는 만큼 경선 전까지 박 전 의원이 당내에서 얼마나 인지도와 입지를 굳히느냐에 따라 경선 진행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완태기자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