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6개월만에… 오는 28일 종료
다수 도의원 지방선거 출마… 연정사업은 지속 추진키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손을 잡고 정책 연대를 하는 등 한국지방자치 발전의 혁신 모델로 평가받았던 ‘연정(聯政)’이 3년 6개월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21일 남경필 경기지사와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광명3)·자유한국당 최호(평택1) 대표 등에 따르면 이달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날인 오는 28일 연정 종료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도의회는 하루 앞선 27일 마지막 연정실행위원회를 열고 지금까지 진행해온 연정 과제 등을 점검해 보며, 남아있는 연정과제의 안정적인 진행을 위해 로드맵을 작성할 계획이다.

도의회가 빠진 연정 사업의 진행은 강득구 연정부지사와 이재율 행정부지사 등 집행부가 맡아 진행할 전망이다.

도와 도의회는 2014년 8월 ‘경기도 연합정치 실현을 위한 정책합의문’ 20개 항에 합의하면서 연정을 시작했다.

이어 2016년 9월 작성한 ‘경기도 민생연합정치 합의문’에서는 2기 연정사업을 288개로 확대했으며 올해 관련 예산으로 1조6천여억 원이 편성됐다.

학교급식(무상급식·1천33억 원)·일하는 청년통장(287억 원) 등은 민주당이, 일하는 청년 시리즈(1천121억 원)·광역버스 준공영제(242억 원) 등은 남 지사가 제안해 연정사업으로 채택됐다.

이와관련 민주당 박승원 대표는 “다수 도의원이 다음 달 2일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일부터 차례로 사퇴할 것으로 보여 이번 회기에 연정을 종료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오는 27일 연정실행위원회에서 전체적으로 연정 마무리와 관련한 회의를 한 뒤 28일 연정 종료와 관련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호 대표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더 이상 연정과 관련된 정책 논의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 했다”며 “연정 사업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파견한 강득구 연정부지사에게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경필 지사도 도의회가 제안한 연정 마무리에 함께 하겠다는 입장이다.

남 지사는 “도의회에서 협의한대로 긍정적인 의견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성공적인 연정 마무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황영민기자/kplock@joongboo.com
▲ 경기도의회 내부.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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