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말부터 연락 두절 상태
경찰 "폭력배와 연관 사실 파악… 탐문 수사 등 증거 확보에 총력"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실종된 A(39)씨가 실종된지 5개월이 넘도록 경찰 수사가 단서조차 못잡고 있어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22일 경찰과 가족들에 따르면 실종된 A씨의 휴대폰 2대가 지난해 8월 31일 저녁 6~7시께 전원이 꺼진 후 5개월 넘도록 가족과 연락이 끊긴 상태다.

A씨의 가족은 지난해 9월 8일 경찰서에 아들의 행방을 찾아 달라는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탐문수사에 나서 A씨가 연락이 끊긴 지난해 8월 31일 당일 화도읍의 한 카센터에 맡겨 둔 고급 오토바이(할리데이비슨)를 타고 당일 마석방면에서~ 설악방면으로 이동중 주유소편의점에 들러 물건 산것을 방범용 CCTV 등을 통해 확인했지만 이후 행적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후 경찰은 A씨의 사건을 강력사건으로 분류, 실종팀에서 강력팀으로 이관해 A씨가 자주 들렀던 카센터에 그의 고급 승용차 3대가 맡겨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A씨의 소유자동차(다코다) 차량에서 채취한 담배꽁초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를 의뢰했으나 별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또 실종 이후 5개월이 넘도록 A씨가 소지하고 있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전화를 거는 등의 생활 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탐문 수사중에 평소 A씨가 지역 폭력배들과 어울린 사실등을 파악하는 등 주변인물들에 대해 연관성을 갖고 수사중”이라면서 “마지막 목격자인 카센터 사장 B씨에게 참고인 진술을 받았으나 별다른 증거를 찾아내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A씨의 장인 C씨는 “실종 5개월이 넘도록 답보 상태인 경찰수사에 이젠 지칠대로 지쳤다”면서 “처음엔 바람 쐬러 여행을 떠났나 싶었지만, 이젠 불안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A씨의 부친 D씨는 “2월 초순경 남양주 화도사랑 블로그(카폐)에 실종된 A씨의 시신이 카센타 주변에 묻혀 있다는 7시간 글이 떠 있다가 삭제 됐다는 소문을 듣기도 했다”면서 “하루 하루를 불안한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 만약 아들 A씨가 잘못 됐다면 시신이라도 찾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조회와 통화기록,생활반응 등 다각적으로 탐문수사하고 있다”며 “A씨의 동선을 파악해 전격적인 수색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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