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강원권 가볼만한 곳] 제철 송어로 만든 만두·덮밥 일품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도시 평창과 강릉은 볼거리나 즐길 거리도 많지만 먹거리도 많다.

강릉에서는 매콤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닭강정과 호떡 등이, 평창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양식에 성공한 송어로 만든 만두, 덮밥, 회 샐러드 등이 인기다.

올림픽 빙상도시 강릉시내 한복판에 있는 중앙·성남시장은 연일 북새통이다. 중앙·성남시장은 영동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이다.

신선한 제철 농수산물 등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는 먹자골목에는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닭강정부터 수제 어묵 크로켓, 아이스크림 호떡, 각종 튀김 등 입소문을 탄 먹거리들이 즐비해 이를 맛보려는 시민들이 긴 줄로 늘어서 있다.

특히 닭강정은 올림픽을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다.

먹자골목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외국인들과 기다림의 끝에 맛본 닭강정의 매콤달콤 고소한 맛에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 역시 쉬는 날이면 먹자골목을 찾아 먹거리를 즐긴다.

중앙·성남시장 바로 옆은 애물단지 폐철도에서 문화·관광·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월화거리'다.

월화거리는 강릉 고유 설화이자 춘향전의 모티브가 된 '무월랑과 연화부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주요 테마로 정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월화거리를 걷다가 굽이진 길을 오르면 월화교가 나온다.

길이 220m의 남대천 철교를 리모델링한 월화교는 바다와 대관령, 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전망대다.

스카이워크처럼 강화유리로 된 바닥이 있어 하천을 내려다볼 수도 있다.

하천에는 밤이면 하천을 환하게 비추는 인공 달 조형물이 있고 꽁꽁 얼었던 하천이 녹으면서 평화롭게 겨울을 보내는 여러 쌍의 청둥오리 모습도 보인다.

월화교를 건너면 월화정이 나온다. 무월랑과 연화부인의 오작교 역할을 한 편지를 입에 문 잉어 조형물이 눈에 띈다.

거리 곳곳에는 마치 옥 반지 같은 모양의 'O Chair'가 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색도 바꾸고 블루투스를 이용해 원하는 음악도 들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의자다.

월화거리가 생기면서 철도를 따라 들어섰던 먹거리 풍물시장도 새로 단장했다.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음식점 앞 간이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감자떡, 메밀전병, 부침개 등을 먹으며 가볍게 막걸리 등을 곁들이는 것도 좋다.

빙상경기 개최도시답게 올림픽 상점이 있어 기념품도 살 수 있다. 올림픽 도시 평창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송어 양식에 성공한 지역이다.

평창에 오면 송어요리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다.

송어는 평균 수온 7∼13도의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냉수어종이기 때문에 양식에 어려움이 많다.

수온 15도 안팎의 용천수가 풍부한 평창은 1965년 국내 처음으로 송어 양식에 성공했다.

전국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0%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송어 주산지다.

품질 또한 최상인 평창 송어는 2017년 1월 17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지리적 표시 등록 제23호로 지정됐다.

송어는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영양분이 풍부한 건강식이다.

사시사철 즐길 수 있지만 제철은 살이 단단해지고 맛도 고소해지는 겨울철이다. 송어는 회, 구이, 튀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한다.

현재 평창에서는 올림픽 특선메뉴로 개발한 송어 덮밥과 송어 만두가 인기다.

송어의 주산지답게 송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대표음식점이 읍·면별로 포진해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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