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청 소속 경찰 가족. 왼쪽부터 안규상 경장, 안재순 경위, 안규성 순경.
“삼부자가 모두 경기지역 치안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수원남부경찰서 교통과 소속 안재순(55) 경위는 2명의 아들과 함께 경기지역에서 경찰관으로 근무 중이다.

첫째 아들 안규상(30) 경장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과에, 둘째 아들 안규성(28) 순경은 경기남부청 기동1대에서 각각 근무 중이다.

일선서 교통과에서 근무 중인 안 경위는 3교대 근무를 하며 순찰과 음주단속 등을 통해 교통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경기청 폭력계에서 근무 중인 안 경장은 관할 지역에서 일어나는 강도·절도 사건을 해결하는데 여념이 없고, 기동대원인 막내 아들인 안 순경은 현재 평창올림픽에 지원 근무를 나간 상태다.

안 경위는 “설날에 막내 얼굴도 보지 못했지만 아들이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현재 평창 지원을 나가 있는 안 순경 역시 “부모님이 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일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안씨 형제가 경찰관이 된 것은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에서 비롯됐다.

안 경장은 “어린 시절 항상 웃으며 퇴근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경찰은 행복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며 “공부하는 기간에도 행복하게 일하는 아버지를 보며 ‘저 것이 내 미래’라는 생각으로 인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삼부자’의 선행과 모범적인 치안활동도 상당하다.

아버지 안 경위는 지난해 길을 잃고 배회하는 치매 노인을 관심있게 지켜보다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 조치하는 등 잇따른 선행으로 표창을 받았고, 첫째 아들 안 경장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강도·절도 사건을 잇따라 해결하면서 지난해 표창을 받았다.

안 경위는 “경찰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위험에 처한 이들을 도와주는 것은 선행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 삼부자가 경기지역에서 함께 치안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가족의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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