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은 꼭 지켜 신뢰를 잃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노력해 자수성가했습니다. 이제는 성남지역 체육발전이라는 소명을 가지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당시 성남시 대표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한 홍대희(59) 성남시체육회 부회장은 25일 이같이 목표를 밝혔다.

콧수염이 인상적인 홍 부회장은 얼핏 보면 예술인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는 현재 성남시통합체육회 부회장과 분당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장, 성남시 명예시장협의회 회장 등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는 공인이다.

특히 홍 부회장은 성남시 배구연합회 수석부회장, 성남시 골프연합회 이사, 생활체육회 이사, 성남 88로타리 클럽 수석부회장 등 2000년도 초부터 성남지역에서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여기에 청소년지도위원, 경찰 범죄피해자 멘토링 위원과 경찰발전위원회 사무국장을 거쳐 지난 1월부터 경찰발전위원장을 맡아 소외계층에도 애정을 쏟고 있다.

혹자는 이러한 홍 부회장의 행보가 넉넉한 재력 덕이라고 말하지만 오늘의 그는 피나는 노력과 약속, 신뢰 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홍 부회장의 유년시절은 불우했다. 시골과 서울에서 각각 떨어져 생활한 부모 밑에서 그는 가정형편상 남들처럼 학교를 편안하게 다닐 수 없었다. 불우한 청소년기를 거쳤기에 사회에 나와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야 했다.

당시는 성공만이 불우한 시절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1년 365일 30년 넘게 거의 쉬는 날이 없었다. 남들 놀때 일했다.

분식, 치킨, 피자 등 배달일을 주로 하며 명절때도 쉬는 날이 없었다. 신발이 젖어 동상도 걸려보고 빗길, 눈길 사고도 당해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추운 겨울 동상을 피하기 위해 운동화 3켤레를 바꿔가면서까지 배달일에 매진했다.

홍 부회장은 “천천히 목표했던 것을 하나씩 이뤄갔다”며 “개인 브랜드로 피자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며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홍 부회장은 빌딩을 올려 그곳에서 프랜차이즈 가계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이 안정되다 보니 배움에 대한 열정도 생겨 가천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홍 부회장은 “배움이 짧다보니 두 아이 교육만큼은 원없이 시키고 싶어 유학을 보냈고, 몸이 좋지 않았던 아내와 함께 잠시 모든 사업을 접고 아이들 유학지에서 한동안 지냈다”며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가족끼리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고 싶었고 그렇게 2년 동안 같이 생활했던 것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가족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 자신과 약속했던 것들을 이루려 이를 악물었고 사람들과 신뢰를 저버리지 않으려 노력해 왔다”며 “이제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듯 앞으로는 생활체육 활성화와 엘리트 체육의 발전 그리고 주변에 희망을 주는 일들을 찾아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