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미세먼지 저감 간담회 등 시책 진행에도 큰 변화 뭇느껴"

양주시가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양주시에따르면 시는 지난해 8월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경제교통국장을 총괄으로 한 ‘미세먼지 대응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본부 내에 위기대응반, 현장지도반, 홍보지원반 등을 운영하고 지난해 국·도비 포함 41억7천만 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43억 원의 예산을 세워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4일 간의 수도권 초미세먼지(PM2.5) 저감조치 기간 중 백석읍에서 218㎍/㎥로 높은 수준의 농도가 측정됐다.

최근 10년간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도 경기도 평균 수치를 웃돌았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양주시의 미세먼지(PM10) 월간평균농도는 1월 83.0㎍/㎥, 2월 75.4㎍/㎥, 3월 73.8㎍/㎥, 4월 70.8㎍/㎥, 5월 67.6㎍/㎥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기간 경기도 평균수치인 1월 65.1㎍/㎥, 2월 68.1㎍/㎥, 3월 69.5㎍/㎥, 4월 66.5㎍/㎥, 5월 61.1㎍/㎥과 비교해 높다.

양주시의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모든기간 도 평균을 웃돌며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17.9㎍/㎥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특히, 양주시에는 742개의 대기배출시설이 위치해 있어 시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덕정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시에서 미세먼지 줄이겠다고 간담회도 하고 시책도 진행한다고 들었는데 매번 ‘저감대책이 필요하다’는 정도의 결론으로 끝나는 것 같아 솔직히 변화를 못느끼겠다”면서 “양주시가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말처럼 ‘시민이 원하는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 매년 미세먼지는 더 심해지는 것 같고 양주시는 대기문제 말고도 악취 등 해결해야할 환경문제가 많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해마다 미세먼지가 약간씩 개선되고는 있는데 사실상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겨울철이나 환절기에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국내외에서도 축적이 되기 때문에 국·도비를 받을 수 있을때까지 저감대책을 지속할 계획이고 현재 신호등식으로 미세먼지 정도를 구별할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 4대를 시범사업으로 오는 4월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주시는 올해 영세사업장 청정연료 전환, 공기청정기 렌탈 및 유지비 지원, 황사마스크 보급 등 신규 사업을 추가해 저감시책을 운영해 나간다.

서희수기자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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