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꽃이면
다 같은 
꽃인 줄 알았지

하필
땡칠월 콩꽃을 닮아
데굴데굴 구르다가

별이 떠난 도시
떠나지 못한 것들끼리
모난 세월을 깎고 있다

봄이 오면
콩알만 한 마음 밭에
물이나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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