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다국적 대기업이 독점해온 면도기 시장에 청년 스타트업이 도전장을 던졌다.

주인공은 만 20대 청년 3인방이 지난해 9월 설립한 스타트업 ‘와이즐리㈜’.

와이즐리㈜는 생활필수품인 면도기가 일부 대기업의 시장 지배로 가격거품이 형성되자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면도기를 제공하고자 설립됐다.

제품의 핵심인 면도날을 독일 내 칼날 제조로 유명한 ‘졸링겐(Solingen)’ 지역 100년 전통의 공장에서 공급받고 있다.

또 독일 벤츠와 미국 테슬라 자동차를 생산하던 세계적 엔지니어들과 협업해 최고의 기술력을 면도기에 녹여냈다.

이 같은 우수한 품질에도 와이즐리 면도기의 가격은 독점기업 대비 3분의 1 수준.

와이즐리㈜는 중간유통을 거치지 않는 유통 간소화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전영표 이사는 “면도기 제작이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하이테크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라며 “이를 이용해 일부 대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면도기의 가격거품이 상당하다. 와이즐리는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제품력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회사의 방향성은 기업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기업명 와이즐리(Wisely)는 ‘현명하게’라는 뜻의 영어단어로 고객들의 현명한 소비를 돕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동욱 와이즐리㈜ 대표는 “면도기 시장의 가격거품을 걷어내고 고품질 생활용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회사가 목표”라며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여주는 착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터세트(8천900원), 리필면도날(9천600원·4개입), 면도기(6천 원) 등 와이즐리㈜ 제품은 공식 홈페이지(www.wiselyshave.com)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배송비는 무료다.

채태병기자/ctb@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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